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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상반기 영업익 1천897억 기록


전년比 22.9%↓…바이오 부문 수익성 악화 영향 큰 듯

[장유미기자] CJ제일제당이 올 상반기 동안 전년보다 매출은 3.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급감은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상반기 동안 매출 3조5천685억원, 영업이익 1천89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9천61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2분기에도 계속된 글로벌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설된 중국 심양 공장의 증설 물량 및 전 공장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나 수익성은 떨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 쪽에 중국 업체가 많이 뛰어들어 공급이 많아졌다"면서 "수요는 그대로인데 물량이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제약부문에서도 정부의 약가 일괄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약가 인하 충격을 완화했다.

생물자원 부문(구 사료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은 7천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25.8% 증가한 수치다.

생물자원 부문에서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매출 신장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 사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축산 계열화 강화로 매출이 추가로 증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67%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전년 대비 매출이 37% 가량 상승한 인도네시아를 비롯, 필리핀과 베트남 등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생물자원(사료) 부문의 성과가 호조를 보였다"면서도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식품 부문의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식품부문에서는 내수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 등이 가공식품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식품부문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1조8천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식품부문 구조혁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분기의 매출이익률은 전년보다 1.9%p 상승한 28.4%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백화점식 경영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필요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에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로 구조혁신을 지속시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품목을 많이 늘리기보다 수익성이 높고 잘되는 사업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햇반, 식용유 등 잘되는 대표 제품들의 힘을 더 키워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1년 말 인수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 자회사로 편입된 물류회사 CJ 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을 이날 함께 공시했다. 대한통운 실적 포함 시 매출은 5조2천18억원으로 8.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천5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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