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4대강 감사 결과, 신뢰성에 의구심"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사진) 대표는 15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시기마다 다르게 나온 것과 관련, "동일한 사안에 대해 세 번의 감사를 하면서 결과를 달리 발표한 것은 그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11년 1월27일 감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원은 사업계획 수립의 적절성, 공사 발준, 준설 계획의 타당성을 중점적으로 감사한 결과 아무런 지적할만한 것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감사에서는 계획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감사원은 자체 감사를 통해 왜 서로 다른 감사 결과가 생겼는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도 이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확인을 해 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 헌법은 감사원의 권한과 지위를 자세히 규정하고 감사원장의 임기 자체도 헌법에 보장돼 있다. 정권교체가 있다 하더라도 감사원은 꿋꿋한 자세로 오로지 헌법정신에 따라 엄정한 감사를 함으로써 최고 감사기관으로서의 공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 '정권이 바뀌니 감사 결과도 바뀐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권한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하겠다"면서 "여야도 머리를 맞대 감사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