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저가 아이폰 등장이 스마트폰 시장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고성장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시장 활성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오는 9월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으로, 가격대는 99~399달러까지 추정되고 있다"며 "최소한 아이폰5 출고가인 645달러보다 최소 38%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아이폰 출시는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업체들의 영업 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우려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움츠러들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보급형 제품 출시로 인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에 주목했다.
3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의 확산을 고려하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9억6천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초 예상했던 9억3천만대보다 3.2%가 늘어난 것이다. 이어 2014년에는 12억2천만대로 기존 추정치보다 14% 증가한 10억7천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송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 출시를 통해 잃어버렸던 시장지배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오는 7월부터 관련 부품업체들의 가동률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다.
단일부품업체 중에는 LG이노텍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모듈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에서는 인터플렉스, BLU(백라이트유닛)에서는 이라이콤에 대해 각각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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