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국조특위에 '공격수' 전면 배치

[채송무기자] 민주당이 28일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 이른바 강경파 '선수'들을 전면 투입했다.

우선 과거 열린우리당 의장과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4선의 신기남 의원을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안이 워낙 엄중하고 관심도 높은 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여야 대립을 아우를 수 있는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결정했다"며 "당 대표를 지내 정무 능력과 국회 정보위원장과 법률가 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췄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과 민주당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김현·박범계·전해철·진선미 의원을 임명했다. 특위 위원 하나하나가 그동안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선봉에 서 있던 의원들이다.

특히 최근 국회 법사위에서 권영세 전 상황실장의 NLL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박범계 의원과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눈길을 끌었다. 박영선 위원장은 본인이 특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중 구성을 마치고 조속히 첫 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 채택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의견차가 커서 합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