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투자여력이 있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각종 금융·세제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EMS 활용 절전 우수현장으로 선정된 경기도 판교 SK케미칼 연구소 '에코랩'를 방문해 EMS 구축현장을 점검하고 "앞으로 에너지절약을 시스템화하고 실시간 지능형 전력수요관리 구현을 정책목표로 삼고, EMS와 관련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공공기관 및 에너지 다소비 업체에도 EMS 설치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EMS는 ICT(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효율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관리를 지원해 주는 시스템으로 센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제어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또 실시간으로 에너지 이용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에 효과가 높은 종합 솔루션이다.
이날 우수현장으로 선정된 SK케미칼 판교 연구소는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와 LED조명, 태양광시스템 등 40여개의 고효율 에너지기술을 적용했다.
이 연구소는 BEMS와 고효율 에너지기술을 적용해 운영한 결과, 유사규모 업무시설과 비교시 약 4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EMS를 건물, 공장 등에 적용시 가시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투자비는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산업부가 추진한 EMS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EMS 설치시 연평균 8~9%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수요 감축 효과가 큰 EMS의 보급 확산을 위해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달말께 EMS 활성화 방안이 포함된 '과학기술과 IT를 활용한 전기 절약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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