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가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당의 위기 속에서 개혁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조경태·우원식·박혜자·이용득 최고위원 등은 김원기·정동영·이부영·박상천·오충현·송영호·이용희·김상현 상임고문을 이날 여의도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상임고문들은 최근 낮은 민주당 지지율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에 향후 꾸준한 개혁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문제는 신뢰회복의 문제로 혁신 밖에 방법이 없는데 이는 말로만이 아니라 조그만 것을 하더라도 구체적인 혁신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대선 때 공약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꼭 해야 하는 개혁이라면 일정 부분이라도 현실적인 것을 찾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정당은 뭐니뭐니해도 선거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10월 재보선과 지자체 선거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당원 배가 운동과 전술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근 당의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느리지만 꾸준히 국민 기대를 모으도록 노력하는데 6·7·8월에 성과를 내 국민들에게 보여질 수 있을 정도의 지지율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상임고문들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경쟁적 동지 관계'이니만큼 지나치게 적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박상천 상임고문은 "안철수 신당을 만들 것 같은데 이를 굳이 나쁘게만 볼 필요가 없다"며 "우리 세력의 외연이 확대되는 것이므로 좋은 점도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로 만드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이부영 상임고문 역시 "신당이 불가피한데 우리가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 폄하하거나 거들 필요도 없다"며 "경쟁적 동지 관계니까 당당하게 간다면 결국 안철수 세력도 하나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특히 국정원의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만 지켜보고 있으면 안된다.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압력까지 넣는 상태라면 야당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밀어붙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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