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안철수 만나 "우린 협력적 동반자"

[정미하기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3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만나 "협력적 동반자 관계"임을 강조하며, 6월 국회에서 갑을(甲乙) 문제 해소에 함께 하자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실에서 안 의원을 만나 "안 의원이 생각하고 지향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고 국민만을 바라보는 새 정치를 지향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 역시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전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지난 대선부터 강조한 '새 정치'에 대해 "결국 새 정치는 누가 먼저 시작했고 누가 해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얼마만큼 국민의 맘에 와닿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냈고 생산적 결과를 얻어냈는지가 중요하다"며 "안 의원이 갖고 있는 생각과 비전, 정책적 목표가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원내 내지 국회에서 안 의원과 민주당은 '협력적 동반자 관계'"라고 동질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당장 6월 국회에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고 해소할 수 있는 국회 운영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6월 국회에서 안 의원의 뜻도 충분히 잘 담아서 함께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공동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협력적 동반자로서 안 의원이 생각하는 을(乙)문제 해소에 민주당이 생각하는 해법을 잘 접목시키고 조합·연대·연합시켜 성과있는 국회를 만드는데 (안 의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에 "그런 관심사들, 뜻을 모으는 6월 국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현안을 해결해 실제로 서민·중산층들의 피부에 와닿을수 있도록 많은 합의점들이 찾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인사말을 시작하며 "바쁘신 중에 이렇게 불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두 사람의 환담이 안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는 식으로 이뤄졌지만 민주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원내대표부가 안 의원과 갑을(甲乙)문제 해소, 경제민주화를 시작으로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 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