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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클라우드 경쟁, '게임'으로 확장


KT·SKT는 개발·운영 시장 공략, LGU+는 게임 플랫폼 구축

[이부연기자] 통신 3사의 클라우드 사업 경쟁이 게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그간 통신사들은 차세대 사업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구축하고 스토리지, CDN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는데, 최근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게임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게임 운영과 개발 관련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각각 구축하면서 사업에 나섰다.

KT의 경우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에서 '2013 모바일 클라우드 세미나'를 열고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게임 운영사례와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액토즈소프트의 유명 모바일 게임 '밀리언아서'의 클라우드 서버 운영을 맡았던 KT는 업체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극심한 모바일 게임 트래픽 변동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T 클라우드 사업추진팀 박상학 팀장은 "밀리언아서의 경우 최대 200개까지 서버가 늘어났었고, '애니팡'의 경우도 지난해 동시접속자가 늘면서 400대가 넘는 서버가 필요했다고 한다"면서 "중소업체의 경우 매번 이러한 많은 서버 구축이 힘들고 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T의 경우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액 300%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KT가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도 이렇게 성장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서정식 KT클라우드웨어 대표는 "모바일 게임과 클라우드는 각각의 장점이 잘 융화될 수 있는, 궁합이 잘 맞는 분야"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트래픽의 급격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며, KT는 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28일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패키지'을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T클라우드비즈를 활용해 내놓은 이 패키지는, 게임 서버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기존보다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게임 개발에 필수적인 그래픽 작업과 프로그래밍에도 클라우드 엔진과 미들웨어를 제공하면서 개발사들의 이용을 유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팩은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개발 및 운영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할인율과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라면서 "현재 10여개의 게임 개발 업체가 이 상품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를 통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게임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씨게임즈(C-games)'를 열었으며 현재 '야구의 신' 등 약 40여종의 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 게임 플랫폼 역시 클라우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달 초에는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타 통신사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씨게임즈를 개방했다. 모든 통신사 이용자들은 모바일, 태블릿, PC 등 다양한 단말에서 씨게임즈에 접속해 다운로드 없이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게임 개발 엔진, 운영 서버와 네트워크 등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운영 비용에 있어 기존보다 많게는 50%까지 절감이 가능하고, 다양한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즐기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에 활용 사례가 더욱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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