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국내 컴퓨터 그래픽(CG) 소프트웨어(SW) 업체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가 게임, 영화 산업 영역을 넘어 모바일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 동안 축적한 원천 기술을 모바일 영역에 적용하며 사업에 탄력을 주고 있는 것.
에프엑스기어는 지난해 말 국내 유수의 제조사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바일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며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산업에서 에프엑스기어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게임과 사용자경험(UX) 두 가지다. 특히 하드웨어의 한계 속에서 소프트웨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근본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의 경우 모바일 기기에서도 데스크톱 PC만큼의 고화질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으나 에프엑스기어는 자사의 핵심기술로 사용자 감성을 자극하는 UX, UI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미 모바일 화면을 터치하면 물결이 생기고 잉크가 번지는 UX 기술을 제조사에 공급하기도 했다는 것.
앞으로 에프엑스기어는 국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애플, 구글 등 해외 기업과도 공급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사업의 매출 비중을 2012년 25% 수준에서 올해 5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창환 대표는 "에스엑스기어의 근본은 제한된 컴퓨팅 파워 내에서 '무거운' 소프트웨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라며 "모바일은 그러한 면에서 제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프엑스기어의 주요 제품은 3차원(3D) 의상 시뮬레이터 '퀄로스', 3D 헤어 시뮬레이터 '에프엑스헤어', 3D 유체 시뮬레이터 '플럭스' 등이다.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업체 드림웍스와 픽사, 블루스카이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또한 현재까지 10여 개 국내 대학에 자사 SW를 기증하는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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