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서 국내 포털들 '약진'


MS·구글 주도 시장에 다음 스마트워크·NHN 네이버웍스 도전

[김관용기자] 외산 주도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특히 NHN과 다음 등 주요 포털들의 경우 중소기업을 겨냥한 무료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외국 기업들의 아성에 정면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이 지난 '다음 스마트워크' 서비스는 현재까지 2만6천 도메인(Domain), 10만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과 설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로 다음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100인 이하의 사업자가 주요 고객이다.

NHN이 출시한 '네이버웍스'도 출시 넉 달만에 3만개 이상의 도메인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 생성 개수 또한 지난 4월에 주 평균 400~500개 수준에서 5월 들어 1천개 가량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다음 스마트워크와 네이버웍스가 출시 초반에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365'나 '구글 앱스'와는 다르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 따라서 신생 기업이나 중소업체, 쇼핑몰, 1인 기업 등이 스마트워크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 다음 스마트워크, 석달만에 10만 이용자 확보

다음 스마트워크는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한 도메인을 등록해서 최대 500명까지 계정을 생성하고 다음 메일과 공유 캘린더, 주소록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1년 5월 도메인 서비스로 시작, 올해 2월 서비스 영역별 업그레이드를 거쳐 재탄생한 다음 스마트워크는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제한 대용량 파일 첨부가 가능한 20기가바이트(GB) 용량의 다음 메일과 자동 동기화되는 공유 주소록, 최대 50개의 공유 캘린더 등을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다음 스마트워크는 메신저인 '마이피플'을 연동해 사내 메신저로 사용할 수 있고 동일한 계정으로 다음 클라우드에 비즈니스 전용 저장 공간을 만들 수 있는게 강점이다.

무료로 제공된다는 이점으로 다음 스마트워크를 사용하는 곳 대부분은 100인 이하의 기업들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0인 이하 기업이 전체의 9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100인 이하 기업 중에서도 특히 10명 내외 규모의 기업 사용자가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인 초과 200인 이하 기업은 1.2%, 200인 초과 300인 이하 기업은 0.6%를 차지했다. 300인 초과 500인 이하 기업의 이용률은 0.2% 수준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권지영 클라우드 기획팀장은 "다음 스마트워크는 자원과 인력의 한계로 유무선 업무 환경 구축에 부담이 있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 1인 소호 기업을 공략한 서비스"라며 "이용 트렌드 분석 결과 중소 규모 기업들이 특히 스마트워크 솔루션 구축에 목말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지난 3월 다음 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유무선 연동 이용자들이 늘고 있고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을 사내 메신저로, 다음 클라우드를 공유 저장 공간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PC웹과 모바일을 넘나드는 서비스 별 연계를 계획 중이다.

◆NHN 네이버웍스, 주당 평균 1천개 도메인 생성

NHN의 네이버웍스 또한 300인 이하 기업이나 개인이 도메인만으로 네이버의 메일과 캘린더, 주소록을 사내 업무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무료서비스다. 이메일은 네이버의 캘린더 및 주소록과 연동되며 PC와 모바일에서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웍스를 설정하면 10GB의 추가 용량이 제공돼 전체 15GB의 메일 용량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용량 파일 첨부, 수신확인 기능 등 기존에 사용해오던 네이버 메일과 캘린더, 주소록, N드라이브의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구성원 간에 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 캘린더와 구성원 간 연락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유 주소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웍스 구성원끼리 문서나 이미지 파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N드라이브 웍스 전용의 공유 폴더를 도메인 당 5GB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폴더는 N드라이브 페이지 내에 자동 생성된다. 구성원들은 N드라이브 웍스 폴더 내에 여러 하위 폴더를 생성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폴더 별로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다.

NHN은 향후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네이버웍스를 연동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룹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N 네이버 서비스 2본부 한규흥 본부장은 "네이버웍스에 등록하는 기업들은 유료 기업용 솔루션을 쓰기에 여력이 부족한 작은 회사들이 주를 이룬다"며 "앞으로도 별도의 비용 없이 고객들이 완성도 높은 업무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용 오피스 시장 양대산맥 MS vs 구글

다음과 NHN이 공략하고 있는 기업용 오피스 분야는 지금까지 구글과 MS가 국내 시장을 양분해 왔다. 시장 통계나 관련 시장 규모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정확한 시장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들 두 개 회사의 오피스 솔루션이 기업용 오피스 솔루션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피스365의 경우 넥슨유럽과 네오플, 액토즈소프트 등의 온라인게임 기업들과 LG CNS, LG전자 등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MSd에 따르면 오피스365 사업을 시작한지 1년 6개월만에 1천5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구글앱스도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 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알라딘, 이음소시어스, 엠에스오토텍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구글 앱스의 국내 유통사인 넷킬러는 지난 3년 동안 국내 200대 기업의 21%, 100대 기업의 29%가 구글앱스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오피스 시장 강자인 MS의 오피스365는 오피스 프로페셔널 플러스, 익스체인지 온라인, 쉐어포인트 온라인, 링크 온라인 등 기존 MS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서프로그램과 메일 관리 프로그램, 게시판, 메신저 서비스를 웹에서 제공한다.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365는 25인 이하 소기업의 경우 1명당 매월 1만7천200원에 제공된다.

구글앱스는 구글 메일과 캘린더, 주소록, 지도 등을 업무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24시간 고객지원 서비스를 포함해 25GB의 기본 메일 수신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그래픽툴이 포함돼 있다. 구글앱스 또한 1인당 월 5달러 혹은 연간 50달러에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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