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약어 '롤')가 지난 주말 서버 문제로 인해 접속에 문제가 생기면서 점유율이 30% 이하로 뚝 떨어졌다. 롤은 그간 4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며 다른 게임들이 넘어설 수 없는 벽이었지만 서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27일 게임트릭스에 순위에 따르면 롤은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28.5%로 하락했다. 이달 내내 35% 넘는 점유율을 유지해 온 롤은 서버 점검이 있었던 25일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롤은 지난 주말 내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게임 접속이 안 되면서 이용자들이 '롤 점검', '롤 접속' 등을 계속해서 검색한 것. 특히 이용자가 가장 많은 주말이라 더욱 많은 이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라이엇게임즈가 만들어 국내에 2011년 12월부터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롤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현재 전세계 145개국에서 7천만명 이상이 가입돼있으며 매일 1천200만명이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국산 게임의 침체기를 불러왔다고 할 정도로 전무한 높은 점유율을 1년이 넘게 고수하면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롤은 돈을 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더욱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롤은 아이템 등의 구매 없이도 다른 이용자들과 대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소한의 부분 유료화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착한 유료화라고 불리면서 다른 게임에도 이러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어 최근 '워페이스', '메이플스토리' 등이 이 착한 유료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롤이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면서 "서버 문제에서 허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롤의 인기 행진이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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