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800억 유상증자 완료

[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주금이 전액 납입돼 증자가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월 14일 신제품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약 1천454만5천주(증자 비율 11.9%)의 신주가 6월 7일 상장 예정으로, 발행된 신주는 전량 1년간 보호예수 된다. 마힌드라의 지분율은 현재의 69.63%에서 72.85%로 늘어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마무리 돼 오는 2015년 출시 예정인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또 부채비율 축소와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와 함께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게 됐다"며 "대외 신인도 제고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쌍용차는 유상증자 외에도 마힌드라가 보유하고 있는 2014년 만기 954억원 규모의 회사채 지급시기를 1년 연장하는데 합의해 추가 가용자금을 확보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확보된 재원을 통해 소형엔진 및 소형 CUV 등 신제품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집행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5천225억원의 투자를 통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인수 후 신형 소형 엔진 및 CUV 프로젝트 개발에 총 2천958억원의 투자 계획을 승인하는 등 현재까지 약 5천억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