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11주 연속 주말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윤갑한(사진) 현대차 사장은 "노사가 내부 혼란과 갈등을 되풀이하면 결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까지 11주째 주말 특근이 이뤄지지 않아 7만5천여대의 생산손실과 1조5천억원의 판매손실이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언급했다.
윤 사장은 또 "회사는 지난 4월 26일 특근 중단 피해를 막기 위해 합당한 수준을 넘어서는 임금과 기타 대체인원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제시했고, 노조는 어렵게 이를 수용해 특근 시행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일부의 반대로 여전히 특근을 못하고 있고, 피해는 회사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다고 노사합의 내용을 거부하는 것은 합의 당사자인 노조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앞으로 회사는 누구와 어떻게 논의와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속히 특근 문제를 매듭짓고 주간 연속 2교대제의 성공적인 완성과 함께 우리를 바라보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자"고 당부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주말특근 방식과 임금지급 규모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일부 공장의 노조간부들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울산 5개 공장 노조대표는 주말특근의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며 합의안을 거부하고 있으며 노조 집행부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달 중 시작될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특근 관련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주말특근을 계속 거부할 방침이다.
노조 집행부는 기존 합의안을 유지하되,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주말특근 방식을 추가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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