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의 운용수익을 직접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R&D예산을 실제 집행하기 전까지 은행에 예치해 발생하는 수익을 이용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RCMS 금고은행' 선정 계획을 21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RCMS(Real-time Cash Management System)'는 산업부가 연구비 사용·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10년 6월 도입한 연구비 관리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현재 14개 은행 계좌에 분산 예치 중인 산업부 R&D자금을 'RCMS 금고은행'에 집중 예치해,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RCMS 예치규모는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 합해 약 1조3천억원, 올해는 약 2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은행이 제시한 창의적 지원방안을 비교 평가해 가장 우수한 지원방안을 제시한 은행으로 2~3개 선정할 예정이다.
또 협약기간을 3년 원칙으로 해 은행이 기업에 안정적으로 지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지원실적을 점검해 예치자금 비율 조정, 조기 협약해지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이번 'RCMS 금고은행' 선정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권의 지원책과 산업부의 지원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CMS 금고은행 공고기간은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며, 23일 공고신청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산업부는 지원 은행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세부협의를 거쳐 6월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