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이 윤창중(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추문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번에는 여성 의원들이 나섰다.
여성 의원들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가진 우리나라의 국격이 추락했다"며 "대한민국을 성추행국으로 만천하에 알린 국격을 추락시킨 범죄행위이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질타했다.
여성 의원들은 "피해 여성의 경찰 신고 후 윤 전 대변인은 경찰에게 외교사절 비자를 내보이자 경찰은 '추후 소환하겠으니 호텔에 머물고 있으라'고 통보했다"며 "경찰이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신변 확보 동의를 구하는 사이 윤 전 대변인은 짐도 챙기지 않고 귀국했다. 공식 보고 체계를 밟지도 않은 채 야반도주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공격했다.
여성 의원들은 이를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인사'의 산물이라고 확전을 꾀했다.
의원들은 "나 홀로 수첩 인사가 낳은 예고된 참사는 너무도 일찍 우리 앞에 벌어졌다"며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임명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극단적이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윤창중 전 대변인은 '저질 막말의 종결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닐 정도였다"며 "이후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청와대 내 철저한 인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의원들은 이와 관련 ▲은폐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사건 보고 경위, 인지 시점 공개 ▲미 사법당국의 범죄인도 요청시 적극 협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과 ▲청와대 비서실장·민정수석 문책 ▲청와대 인사 시스템 전면 개편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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