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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한길號 출범, '통합' '혁신' 어떻게


안철수와의 관계 설정도 문제, 10월 재보선 전 연대 가능할까

[채송무기자] 민주당 5.4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거머 쥔 김한길 대표가 이후 경쟁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치유하고 혁신의 길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한길 신임 당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ARS투표, 국민·일반당원·대선 선거인단 여론조사 합산 결과 총 득표율 61.72%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김 대표와 함께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새로 구성된 김한길 지도부 체제는 향후 민주당 혁신을 이끌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향후 있을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무도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심각한 당내 분열을 조속히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선 패배 이후 대선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깊어졌고, 이번 당권 경쟁 과정에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비주류 안민석 의원이 4일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식적으로 "계파가 다르다고 같은 당 의원이 밥도 같이 못 먹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할 정도로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김한길 신임 대표 역시 계파 청산을 최우선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수락 연설을 통해 고강도 혁신을 강조하면서 "우리들 가슴에 달린 '친노' '비노' '주류' '비주류'라고 쓰인 명찰들 다 떼어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명찰을 다 같이 달고 하나로 힘 모아 혁신에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김 신임 대표의 측근도 "김한길 신임 대표가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탕평 인사를 통해 갈등을 치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당 혁신이다. 이미 4.24 재보선으로 원내에 진출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트레이드마크로 민주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혁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당으로 재탄생 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혁신안으로 ▲상향식 공천제도 정착 등 정당 민주주의 실천 ▲생활 밀착형 정책정당 구현 ▲사회 각 분야 인재 영입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 신임 대표의 또 다른 숙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다. 안철수 의원이 4.24 재보선으로 원내에 진출하면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경쟁과 연대의 대상으로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게다가 정치권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와의 선거 연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선거에서 여권은 하나로 뭉친 반면, 야당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으로 분리된다면 선거 승리보다는 패배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나 지난 총선과 대선 실패의 한 원인으로 무분별한 야권연대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는 만만치 않은 당내 반발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김 대표는 당권 경쟁 과정에서 범주류 측인 이용섭 의원으로부터 안철수 의원 측과 연합해 새로운 세력을 구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았다. 안철수 의원과의 향후 관계에 따라 범주류 측의 이같은 문제 제기가 지속되면 김 신임 대표의 행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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