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오는 10월부터 TV에서 EBS의 '명품 다큐멘터리' 등의 프로그램을 3D 입체 영상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BS는 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위대한 로마 3D'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10월부터 3D 방송 송출을 위해 장비 교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는 2D뿐만 아니라 3D로 제작된 콘텐츠는 입체영상으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것. 그동안 EBS는 다양한 3D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왔으나 3D 방송 송출에 대한 표준이 제정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시청자들은 이 콘텐츠들을 2D로만 볼 수 있었다.
최근 정부가 3D 방송 송출에 대해 2D와 3D로 동시에 송출하는 '듀얼스트림' 방식을 표준으로 제정하고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BS 김유열 편성기획부장은 "10월부터 3D 방송 상용화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제작해 온 콘텐츠를 3D로 송출할 계획"이라며 "장비 일부 교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편성 시간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BS는 그동안 앙코르와트, 위대한 바빌론, 한국의 강 등을 제작해 해외에서 호평을 받아 왔다.
EBS는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린 콘텐츠 시장인 'MIPTV'에서 3억7천만원 규모의 3D 콘텐츠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EBS는 오는 6일부터 8일 3일간오후 9시50분에 3D 세계문명사 시리즈인 '위대한 로마' 3부작을 방영한다.
3D로 제작된 '위대한 로마'는 콜로세움을 통해 당대 로마의 정치문화를, 폼페이를 통해서는 당대 로마의 경제사회를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신용섭 EBS 사장은 "그동안 세계 문명사 시리즈는 미국의 BBC, 미국 PBS, 일본 NHK 등 세계 공영 방송사의 전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위대한 로마는 다큐 명가 EBS를 빛낼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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