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스마트TV가 있으면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도 종편, 홈쇼핑, 보도채널 등 유료 실시간 채널들을 볼 수 있게 됐다.
무료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가 스마트TV에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스마트TV 사용자들은 에브리온TV 앱을 다운로드 하면 230개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에브리온TV 관계자는 23일 "이달부터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를 2012년형 이상의 삼성 스마트TV에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LG 스마트TV 제공도 준비 중"이라며 "프로야구 중계만 제외하고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에브리온TV 모든 채널을 스마트TV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브리온TV는 현대HCN과 판도라TV의 합작사 '에브리온티브이'의 무료 N스크린 서비스다. 그동안 스마트폰, 태블릿PC, PC에서 제공돼 왔으며 스마트TV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앱'으로 실시간 유료채널 무료 시청
'에브리온TV'는 회사에 일정액의 운영비만 지불하면 누구나 채널을 개국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게 특징이다.
이에 유료방송에 나가지 않는 '청와대TV' 등 인터넷 채널, 무료 영화 채널, 다양한 영세 업체들의 채널들을 에브리온TV를 통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료방송에서 볼 수 있는 채널들도 무료로 제공된다. 의무편성 채널에 속하는 MBN,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채널들도 에브리온TV에서 제공된다.
역시 유료방송에서 제공되는 한국경제TV, 이데일리TV, 뉴스Y 등 재테크 채널이나 보도채널, '리빙TV' 'K바둑' 등 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 현대미디어 계열의 '트렌디' 채널 등도 에브리온TV에 포함된다. 유료방송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던 종편 드라마 등을 에브리온TV 앱만 다운로드 하면 무료로 TV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단 유료방송 대비 화질의 차이는 있다. 유료방송 일반화질이 2Mbps 정도인데 비해 에브리온TV의 화질은 1Mbps다.
◆스마트TV, 방송 콘텐츠 대폭 보강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나오지 않지만 월정액 5천900원을 내면 지상파 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푹' 서비스 뿐만 아니라 무료 실시간 서비스까지 등장함에 따라 스마트TV의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것.
하지만 유료방송 업계 내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미디어'들이 화질의 차이만 있는 같은 콘텐츠를 공급하기 때문에 유료방송 수익모델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 업계 전문가는 "현대HCN이 에브리온TV를 스마트TV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케이블TV 사업자로선 '자살골'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 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HCN 관계자는 "에브리온TV는 케이블TV 방송사업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며 "일정액의 운영비만 내면 누구나 채널을 낼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에브리온TV의 주요 수익모델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중첩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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