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의 견제로 좌절됐던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OS 전략이 다시 본격화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컴퓨터월드, 알리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단말기 업체, 통신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의 지원을 얻어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OS 전략을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은 5개 휴대폰 업체들이 알리바바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알리바바는 자체 개발한 알리윤 OS를 '알리바바 모바일 운영체제(AMOS)'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앞으로 출시될 AMOS폰에는 알리바바 인기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닷컴'이 내장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AMOS폰의 쓰임새를 높여 판매 촉진을 유도하고 모바일 쇼핑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리바바는 AMOS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억 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이 자금을 이용해 AM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유료 또는 무료 상품으로 공급할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9월 알리윤을 탑재한 에이서 고성능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안드로이드 OS 개발사인 구글의 견제로 이를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5개 이상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우군을 확보하자 자신감을 얻고 중국 모바일 시장 공략을 다시 시작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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