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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는 반값? 이제는 옛말


신성장 동력 찾아 '프리미엄' 서비스 속속 개설

[정은미기자] 직장인 이혜림(28살)씨는 무조건 저렴한 곳보다는 시설과 분위기 좋은 호텔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묵고 싶어 온라인 쇼핑을 하다가 소셜커머스를 찾았다. 무조건 싼 상품만 팔 것이라는 그의 생각과 달리 호텔 등과 같은 고급 숙박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생각에 지금은 종종 서비스를 이용한다.

주부 이경희(34살)씨 역시 평소 즐겨 찾던 온라인 육아 동호회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소셜커머스에 평소보다 싸게 나왔다는 글을 보고 사이트를 급히 방문했다. 처음엔 단순 이벤트라고 생각했지만 지속적으로 프리미엄의 육아용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하게 파는 것을 알고 지금은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소셜커머스에서 '반값'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 2010년 소셜커머스 서비스 도입이후 4년차 접어든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주요 업체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벌써부터 신성장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이트 내에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고급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월 명동 롯데 호텔,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등 특1급 호텔, 리조트 등을 상시 판매하는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판매 기간이 짧고 유효 기간 내 사용해야 하는 기존 딜(상품)의 형태에서 벗어나 판매기간과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길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8개의 딜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카테고리는 4월 현재 25개의 딜이 판매 중으로, 매출은 지난 1월에 비해 약 3배가량 증가했다.

연내 100개 이상의 딜을 프리미엄 카테고리에 제공하며 고급 숙박 업체에 대한 소비자 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다시 쿠팡의 고급화 이미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김성익 여행레저실장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비중이 상승하고 있어 이를 적극 공략하는 중"이라며 "여름 성수기까지 약 50~60개 이상의 고급 딜을 확보하고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육아용품 부문에서 프리미엄 상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3월 2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올해 3월 약 100억원을 넘어서며 5배의 성장을 이뤘다.

실제 3월 판매액 상위 10워권 내 제품을 살펴보면, 네덜란드 프리미엄 브랜드 퀴니 유모차와 먼치킨 유아용품 패키지가 판매기간 10일 동안 2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2, 3위 역시 유명 연예인 부부가 사용한다고 소문이 난 물티슈와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표시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향후 고품질 제품을 지속 보급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위메프는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인 '오뜨퀴진(Haute Cuisine)'을 지난 2월 오픈했다.

최고급 요리를 뜻하는 오뜨퀴진에서는 위메프에서 분위기, 맛, 서비스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업체 8개 업체를 선별해 제공한다.

현대카드 고메위크 참여업체, 블루리본 서베이 2블루 리본 이상, 미슐랭가이드 소개 레스토랑 한국분점, 특1급 호텔레스토랑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적용했다. 가격은 최저 2만1천 원부터 13만2천 원까지 다양하다.

'크리스탈 제이드 핫팟 레스토랑'과 같은 상품의 경우 1천800명 모집에 1천700명 이상이 구매해 마감이 임박할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위메프는 오뜨퀴진 외에도 명품쇼핑몰 '프라이빗라운지'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값 할인 이미지에서 나아가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통채널로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업체들은 프리미엄 상품의 상시 판매를 통한 고급화 이미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한 해 동안 프리미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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