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24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11일 0시를 기해 앞으로 13일간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선거 운동 기간 중 후보자는 물론 그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 사무원, 회계 책임자가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선거 벽보와 선거 공보를 작성할 수 있고, 읍·면·동마다 홍보에 필요한 현수막 1매를 거리에 게시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자동차와 이에 부착된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나 선거 사무원이 지정한 사람도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들도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미성년자와 선거권이 없는 사람, 공무원, 언론인, 향토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 각종 조합의 임직원 등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번 재보선은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정권 출범 두 달여를 맞이하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민심의 동향이다. '줄줄이 낙마'라는 초유의 인사 실패로 얼룩진 박근혜정부에 대해 유권자들이 지속적인 지지를 보일지, 아니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지 그 향배가 궁금해 진다.
또한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새 정치'의 염원을 안고 무사히 국회의원 배지를 달수 있을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물론 이번 선거가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에 치러지는데다 관심 지역인 부산 영도(김무성), 충남 부여·청양(이완구) 등이 새누리당의 텃밭이어서 전반적으로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핵위협 등 안보 이슈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지난 대선에서 1천469만표를 얻은 문재인 의원을 투입하면서 부산 영도의 김비오 후보, 충남 부여·청양의 황인석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도부도 총력 지원 태세에 나섰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지난 10일 충남 부여·청양에서 비대위회의를 연 것에 이어 부여시장을 돌면서 지원 활동에 나섰다. 비대위는 11일에는 부산 영도를 찾아 김비오 후보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새누리당 역시 본격적인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1일,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들이 최대 격전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자당 후보인 허준영 후보 지원에 나선다.
무엇보다 4.24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노원병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 노원은 지난 대선에서 새 정치를 표방하며 정치권의 변화를 추동해온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2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가 뒤를 쫒고 있다.
유일한 수도권 선거인 노원병은 그동안 인사 실패 등으로 논란이 됐던 박근혜 정부 초반의 중간 평가적 성격까지 띌 예정이어서 여의도 정가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등 총 12곳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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