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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유닉스 신제품 출시에 IBM이 웃는 이유


유닉스 1위 IBM, 경쟁구도 연출로 역성장 유닉스 시장 반전 기대

[김관용기자] '오라클이 공격하니 IBM은 웃는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유닉스 운영체제(OS) 기반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IBM을 정조준했다. '메인프레임 수준의 유닉스 서버'라 평가받는 스팍 'T5'와 'M5' 프로세서를 소개하면서 그는 "오라클이 IBM 파워시스템 성능을 따라 잡았고 오히려 더 앞서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라클의 이같은 도전에 대해 IBM은 반박은 커녕 반기는 분위기를 보여 주목된다.

IBM이 오라클의 도전에 반가워한다는 평가는 오라클이 출시한 시스템들이 역성장하는 유닉스 서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x86 계열 서버가 인기를 끌면서 유닉스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지만 오라클이 등장하면서 유닉스 관련 메시지를 계속 던져줄 경쟁자가 등장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IBM의 유닉스 계열 파워시스템은 국내에서 5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전 세계적으로도 7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지만 시장은 날로 위축디는 실정이다.IDC도 국내 유닉스 OS 시장은 2011년 5천340억원에서 2016년 4천49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IBM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파워시스템에 유닉스 OS가 아닌 리눅스 OS를 얹어 파는 전략까지 추진하던 터였다.

한국IBM 파워시스템 사업 총괄 한상욱 상무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IBM과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삼국지라 할 정도로 유닉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했지만 현재는 IBM이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같이 싸워줘야 시장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HP가 지난 해 새로운 유닉스 프로세서 탑재 서버를 출시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HP의 유닉스 시장 점유율은 현재 30% 수준이다. 나머지 시장을 오라클이 점유하고 있다.

한상욱 상무는 "오라클이 목소리를 내주는 것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경쟁사의 힘이 너무 빠져 힘들었는데 앞으로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라클의 새 유닉스 플랫폼 스팍 T5와 M5

오라클이 이번에 출시한 스팍 T5와 M5 유닉스 서버는 1개 CPU에서 최대 16코어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스팍 T5 서버의 경우 17개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플랫폼으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용 서버 중 가장 빠르고 오라클 미들웨어에서 IBM 파워780 대비 12배 뛰어난 성능을 낸다는게 오라클의 주장이다.

또한 오라클은 스팍 T5는 IBM P780 제품의 3노드 클러스터에 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비용을 포함해 2.5배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을 제공하며, IBM 파워 780과 DB 구성을 동일하게 하면 7배 앞선 가격대비 성능을 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팍 M5는 대규모 워크로드와 애플리게이션 통합을 위한 대량의 입출력(I/O) 업무에 최적화돼 있다.오라클은 IBM 시스템 대비 2.5배 이상의 비용 우위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오라클 정병선 서버 사업부장은 "스팍 T5와 M5 서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라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최적으로 결합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을 위한 플랫폼으로 강력한 성능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은 오는 17일 제품관리 총괄 데이비드 로러 수석 부사장과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하드웨어 세일즈 총괄 아드리안 존스 부사장이 방한해 국내 고객 및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유닉스 서버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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