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대북특사 파견 적극 고려해야"

[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문희상(사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대북특사 파견을 주장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문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도발과 위협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 정부가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할 대화에 나서주기 바란다"며 "대북특사 파견을 적극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특사는 북한에서 상당한 신뢰를 받을 만한 외국 인사를 보내야 한다"면서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을 꼽았다.

또 "재야 측 인사도 특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소속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성근 전 대표도 언급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직접 북한을 다녀온 적도 있지 않느냐"며 "남북은 물론 6자회담 당사국들과 세계 인류에게 한민족의 공멸을 의미하는 한반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고 비장한 심정으로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북한의 개성공단 출입 제한 조치에 대해 "개성공단은 분단 50년만에 남과 북이 한뜻으로 일군 남북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 번영의 미래"라며 "개성공단을 위협하는 것은 민족의 심장에 스스로 비수를 꽂는 것과 다름없다. 개성공단 폐쇄 위협과 차단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의원도 "개성공단을 긴장 고조와 협박 수단으로 삼는다면 앞으로 누가 경제협력을 하겠다고 나서겠느냐"며 "북한은 즉각 개성공단 출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대화를 병행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고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고위급 회담을 제안해 미국에 대화를 촉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