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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 "한국서 두자릿수 성장률 기대"


64비트 차량용 MCU, 아날로그·와이어링 기능 포함된 신제품 개발

[박계현기자] "향후 5년간 프리스케일코리아는 연간 15~25%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반도체업체 프리스케일 데이빗 유즈 한국·일본법인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고 프리스케일은 한국에서 경제성장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2~3년 후엔 두 배 이상 매출을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법인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유즈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일본법인 대표와 한국법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한국법인은 이전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속해 있었으나 유즈 사장 부임 이후 별도 조직으로 독립하게 됐다.

유즈 사장은 "한국 시장이 얼마나 중요하고 혁신적인지 본사 차원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향후 본사에 한국 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일본 시장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 소비가전 제품의 75%가 한국·일본 시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두 시장이 동일한 술루션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일코리아는 지난 2009년 황연호 지사장 부임 이후 2010년 47%, 2011년 11%, 2012년 6%의 매출 성장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브레이킹 칩셋, 기지국 등에 탑재되는 네트워크 장비용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17%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리스케일코리아 매출에서도 차량용 반도체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과거에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가 네트워킹에 사용되는 12달러 정도의 마이크로콘트롤러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응용 분야가 레이더 시스템, 브레이킹 시스템, 타이어 압력관리 시스템, 네트워킹 등으로 늘어나면서 비용이 4배 정도 증가했다.

유즈 사장은 "차량 내 다른 반도체까지 합하면 8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급차의 경우 차량 내 반도체 비용이 500달러 정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즈 사장은 "업계 전반적으로 디지털네트워킹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가전·오토모티브가 모두 융합하는 것이 반도체 업계의 변화하는 패러다임 중 하나다. 프리스케일은 현대기아차, 디트로이트 빅3, 유럽 자동차업체들, 도요타, 닛산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는 계속해서 프리스케일의 주력분야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 제품이 차량과 통합되고 있으며 의학분야에선 집에서 당뇨테스트를 할 수 있는 등 컨버전스 시대이기 때문에 현재 뿐 아니라 미래 애플리케이션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일은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콘트롤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센서, 아날로그 제품 등과 통합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코텍스 M0+부터 코텍스A57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RM 코어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도 또 다른 경쟁력이다. ARM의 최신 코어인 코텍스A57은 ARM의 최신 아키텍처인 버전 8이 적용된 제품으로 64비트를 지원한다.

유즈 사장은 "현재 고급차량을 타는 이용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달리는 차에서 보내고 싶어하며, 편안한 환경을 만들고 싶어한다"며 "향후 수년 내에 최첨단 4K, 2K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며 "차량 내 더 많은 기능이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위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프리스케일은 현재 샘플 공급 단계에 있는 RCP(Redistributed Chip Packaging, 재분산 칩 패키징)도 소개했다. RCP는 단순히 다른 종류의 반도체를 통합시킨 시스템인패키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날로그적인 디자인까지 포함시킨 패키지다. 3D 적층 기술이 적용돼 15~16개에 이르는 개별 칩들을 한데 묶어서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칩간 통신 기능이 포함된 제품으로 전원 또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유즈 사장은 "RCP는 프리스케일에서 가지고 있는 킬러 기술로, RCP 기술이 있다면 프리스케일이 레드오션에서 헤엄치지 않아도 되는 차별화된 핵심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프리스케일코리아 황연호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기존에 있는 시장에서 파이를 가져오려 하기보다는 없는 제품을 찾아가라'고 당부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블루마켓(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 공략해 나가는 것이 향후 전략"이라며 "프리스케일은 프로세싱이 강한 회사로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다가갈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시장이 나타났을 때 비즈니스 모델에 적응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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