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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업계, 그들이 살아남는 법


제조사별 장점 살린 특색 있는 카메라 봇물

[박웅서기자]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디지털 카메라 업계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이 등장해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잠식하고 미러리스 카메라, 고성능 콤팩트 카메라가 DSLR 영역까지 넘보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업체간 차별화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각 제조사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캐논은 DSLR로 미러리스 카메라 견제에 나섰다. 그 대표작이 지난 21일 공개한 세계 최경량 DSLR 카메라 'EOS 100D'이다.

이 제품은 크기와 무게가 거의 미러리스 카메라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체 외관이 기존 DSLR 대비 약 20~30% 정도 작아졌고 무게도 바디 기준 370g을 실현했다. 캐논은 이미지 프로세서 기판 등 카메라 내부 부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소형화 및 경량화를 이뤄냈다.

캐논 100D는 급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잡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 DSLR 업계 1위 캐논은 그동안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이 늘어나자 고심을 거듭해왔다. 캐논 역시 지난해 10월 미러리스 카메라 'EOS-M'을 출시했지만 경쟁사 대비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DSLR 카메라는 미러리스 카메라 대비 고화질, 순간 촬영 대응력,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 확장된 사진 표현, 안정된 촬영 액션 등에서 유리하다"며 "크기 때문에 미러리스 카메라로 넘어갔던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는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논 'DSLR' vs 소니 '미러리스' vs 삼성 '스마트'

캐논을 위협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강자는 소니와 삼성전자다. 소니는 전자업체 특유의 디자인과 발빠른 행동력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사답게 디지털 카메라에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는 다양한 제품군과 빠른 후속모델이 특징이다.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은 NEX-3, 5, 6, 7 등 세 가지로 숫자가 낮은 순서대로 엔트리급에서 고급형 모델로 나뉜다. 지난 2010년 중순부터 미러리스 카메라 사업을 시작한 소니는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무려 8종 이상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매년 2~3종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셈.

소니는 또 빠르면 연내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NEX-9까지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수만 많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소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180도 플립 LCD, 전자식뷰파인더, 전동줌렌즈 등으로 제품 디자인과 성능에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속셈이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 전략은 '스마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출시한 모든 디지털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전격 채용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삼성 NX20과 NX210, NX1000 등이 와이파이 기능을 달고 시장에 출시됐다. 제품에 탑재된 와이파이 기능은 무선 전송, 원격 조종 등에 활용된다.

갤럭시 카메라도 있다. 카메라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입힌 갤럭시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 중 처음으로 3G 및 4G LTE 데이터 통신까지 가능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클라우스 서비스와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NX'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안드로이드OS와 LTE 통신칩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의 출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 밖에 후지필름 역시 자기 개성을 살린 디지털 카메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를 포괄하는 'X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후지필름은 과거 필름 시절부터 카메라 사업을 해 왔던 기술력을 X 시리즈에 녹였다. 필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아날로그 디자인은 물론 이미지 센서나 렌즈 같은 부품에도 자신들의 노하우를 녹여 수준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개성이 없는 단순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차별화된 특색을 갖춘 프리미엄 카메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업체간 개성이 뚜렷해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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