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TV용 OLED 패널의 신규 생산 라인(M2)에 들어갈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과 아바코(대표 성득기)는 M2 라인에 들어갈 OLED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각각 공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와 385억 5천만원 규모의 플라즈마화학증착(PECVD) 장비 공급 계약을, 아바코는 59억 3천만원 규모의 OLED 물류장비를 오는 8월까지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2 라인은 8세대(2천200㎜×2천500㎜) WRGB OLED 패널을 월 2만6천장 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오는 8월 장비 입고가 끝난 뒤 2014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M2라인이 완공되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부터 월 8천장 규모를 생산하고 있는 M1 라인과 함께 월 3만4천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2월 LG디스플레이가 밝힌 M2 라인 총 투자금액은 약 7천63억원 규모로, 주성엔지니어링·아바코 외에도 야스·LIG에이디피 등이 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구매의향서(LOI)를 전달받고 장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와 공동개발한 증착장비를, LIG에이디피는 열가합식 압착기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M2 라인 발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던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들이 다시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각각 쑤저우와 광저우에 건설 중인 LCD공장 설비투자 역시 이르면 상반기 내 집행될 계획이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 신규라인이 건설될 경우 평균적으로 월 생산량이 6만~8만장인데 비해, 그 절반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춘 OLED 라인은 아직 소규모 양산단계"라며 "삼성·LG가 OLED 라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집행할 경우 장비회사들의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LCD 라인에 비해 (OLED에선) 필요한 장비 품종이 줄어들어 과거에는 경쟁하지 않던 회사들이 4~5개의 품목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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