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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넓힌 새 영토!…무선충전기


일각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 입장도

[백나영기자] 스마트폰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영토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기술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이 무선충전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와 아이리버는 자기유도방식 국제 표준 인증인 '치(qi)'인증을 취득한 무선충전기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의 'WCP-300'은 지름 6.98cm의 원형 디자인으로 이전 제품보다 충전 가능한 면적이 1.7배 넓어졌다.

아이리버의 액세서리 브랜드 '블랭크'에서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의 방향과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하며 3개의 고휘도 LED를 적용해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액세서리 전문업체 애니모드도 자기 유도방식 무선충전기 '갤럭시 노트2 파워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배터리에 무선충전회로가 내장돼 어떤 액세서리를 장착하더라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처럼 업체들이 무선충전기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선 충전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폰 제품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3, 갤럭시S4,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LTE2, 넥서스4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무선충전기술을 지원한다.

또 충전기는 다른 액세서리 제품과는 달리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제품군이다. 케이스의 경우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품을 출시한 직후에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만 2~3달이 지나면 큰 폭으로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충전기의 경우 유행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충전기의 경우 다른 액세서리 제품군에 비해 수익이 많이 나는 제품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전기 시장에서는 '기술력'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면서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이미지를 구축에 유리하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복수의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들은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시장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선충전기 시장이 성장하기에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무선충전 기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은 자기유도방식으로 충전기에 스마트폰이 거의 맞닿아야 충전이 가능한 형태다. 충전거리가 1~2m에 달하는 공진방식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충전효율이 낮고 자기장이 인체에 유해한지 검증이 되지 않아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접촉을 해야 충전이 가능한 형태는 케이블 충전기보다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설명이다. 충전을 하면서 전화를 하거나 다른 작업을 하기에 케이블보다 더 큰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무선충전기의 가격은 10만원 이내로 저렴한 편이라는 평도 있지만 케이블 충전기에 비하면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년 전만해도 무선충전기술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해외의 많은 업체들이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으나 지금의 자기유도방식 충전기는 시장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으로 대부분 사업을 접은 상태"라며 "지난 1~2년 전 중국에서 대량으로 제작됐으나 수요가 없어 팔리지 못한 제품들이 국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와 시판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무선충전기 판매량도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선충전기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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