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원세훈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는 25일 회의를 갖고 다음달 1일 원 전 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키로 했다고 진상조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현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에게 보낸 답변서가 오는 31일까지 회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정원법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을 향해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라며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한 바 있으나 국정원 요원의 불법 선거운동이 밝혀졌음에도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을 향해 "원 전 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진상조사위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남 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요원의 불법 선거운동과 원 전 원장의 정치개입 논란에 대해 잘 살펴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상황을 파악하고 감찰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상조사위는 오는 27일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원 전 원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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