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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대형 세단 종결자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아늑한 승차감 달리는 즐거움…실내공간 대폭 변화

[정기수기자]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오너 드라이브는 물론, 뒷 좌석에서 사색을 즐기는 사회명사들까지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차.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에쿠스'를 놓고 하는 말이다.

에쿠스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스트래티직비전이 발표한 '종합 가치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839점을 받아 아우디의 A8, 재규어의 XJ, 벤츠의 CLS 등을 제치고 '럭셔리카(Luxury Car)'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차다.

백문이 불여일견. 지난해 말 상품성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직접 몰아봤다.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의 시승은 봄비가 내리던 지난 주말 서울 용산 원효로에서 임진각을 왕복하는 약 13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입체감 있는 볼륨과 간결한 선의 조화로 마무리됐다는 느낌이다. 화려함보다는 내실 있는 품격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 전면부는 크롬 부분을 줄이고 반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포그램프를 채용, 정제된 품격과 차분한 세련미를 구현했다. 엠블럼을 가운데 두고 양 쪽에 배열된 슬롯은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면서 안정감을 강조했다.

측면부의 신규 디자인이 적용된 18인치 알로이 휠과 후면부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실내공간은 확 달라졌다. 세계 최고급 명차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 좌우대칭인 T자형 디자인을 채택했던 이전 모델보다 한층 넓고 안정감 있는 실내공간을 연출했다.

센터페시아는 새롭게 적용된 아날로그 시계를 중심으로 통일된 형상의 버튼과 다이얼을 정렬해 안정감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기어 노브 우측에 컵 홀더를 배치하고 좌우 오픈형 콘솔 암레스트를 적용해 편의성도 강화했다.

시트에 앉자 운전자를 배려한 편의성이 돋보였다. 운전석에 앉으면 센서가 체형에 맞게 시트와 사이드 미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고, 계기판을 통해 차량의 모든 상황을 알려줬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오더니 시나브로 사라졌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고속도를 올릴수록 강력한 엔진의 힘이 느껴졌다.

시내를 빠져나와 강변북로에 접어들어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시속 100km까지 금새 가속됐다.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0.3㎏·m의 V6 3.8 GDI 엔진이 지닌 강력한 성능은 중저속 구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페달에 힘을 주며 급가속을 시도하자 순식간에 시속 150㎞를 넘어 200㎞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속 100km에서 200km까지 도달하는 데 채 10초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스포츠카 못지 않은 드라이빙의 묘미를 선사했다.

빗줄기가 굵어진 고속의 곡선 구간에서도 탁월한 코너링을 보여줬으며, 무게감을 잃지 않는 핸들링과 18인치 알로이 휠이 지닌 탄탄한 접지력은 안정적인 운행을 가능케 했다.

뒷 자리에 앉은 동승자 역시 안정적인 승차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에쿠스 고객들이 타 차종 고객들에 비해 뒷좌석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에 착안,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에 보다 개선된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로 주행시 차체 거동감을 향상시키고 충격 흡수력을 높여 대형 세단에 걸맞은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을 구현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정숙한 실내 역시 만족스러웠다. 시속 180km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에서도 풍음이나 부밍음, 주행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8.9km. 이날 실제 주행에서도 리터당 8㎞에 가까운 연비를 보여줬다.

신형 에쿠스 3.8 세단 모델의 가격은 ▲3.8 모던 6천839만원 ▲3.8 프리미엄 7천833만원 ▲3.8 익스클루시브 8천897만원 ▲3.8 프레스티지 1억567만원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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