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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올해 1만명 고용"


협력사 채용박람회·동반성장 설명회 개최

[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새정부가 내세운 최우선 과제인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및 정비 협력사들의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유일호 국회의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 현대·기아차 내·외부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약 7천800㎡의 대규모 공간에 마련된 채용박람회장은 지원자들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과 동반성장관, 협력사 신기술 부품 전시관, 미래관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1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수도권 지역 박람회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8~29일 대구 엑스코 등 전국 3개 권역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참여대상을 기존 1차 부품협력사에서 2, 3차 부품협력사 및 정비협력사로 확대, 전국적으로 총 430여개 협력사가 참가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올해 1차 협력사에서 상반기에만 대졸 및 고졸 사무직 3천명을 채용하는 등 올 한해 생산직까지 포함해 총 1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제1회 채용박람회는 작년 한해 동안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가 연초 계획했던 1만명을 50% 가량 웃도는 1만5천여명을 채용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 전 부문을 총괄 지원한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 협력사의 구인난 해소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채용박람회는 대기업이 중소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현대·기아차가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 및 올해 계획을 소개하는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도 개최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300여개 1차 협력사의 평균 매출액은 2천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매출 증가율 8.9%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평균 매출액 733억원 대비로도 3.2배 성장한 규모다.

동반성장의 지속성을 나타내는 평균 거래기간 역시 27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11.1년)을 2배 이상 웃돈다. 11.1년 이상 거래 협력사는 95%에 달하고, 현대차 설립(1967년) 당시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도 25개사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부품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1차 협력사에만 제공되던 동반성장펀드, 상생금형설비펀드를 올 초부터 지원한 데 이어 1·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1차 협력사 300여개사와 2차 협력사 5천여개사 등 대부분의 1·2차 협력사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차 협력사에 대한 교육 확대를 위해 협력사 교육관리포털을 개설해 사이버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의 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정책 또한 대폭 늘린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중견-대기업간 성장의 사다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중견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펀드 등 기존의 자금지원 프로그램과 명절 납품대급 조기지급을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고, 대금지급조건 개선, 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이들이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간 진행해온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38%로 늘어났다"며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협력사에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제공함과 동시에 품질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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