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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화 가전제품으로 아프리카 공략


남아프리카공화국서 아프리카 포럼 개최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최고급 스마트TV를 비롯해 전력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 TV와 가전 제품들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정부ㆍ미디어 관계자와 주요 거래선을 초청해 '삼성 아프리카포럼'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최상위 전략제품인 스마트TV 'F8000' 시리즈와 85형 UHD TV '85S9'은 물론 현지환경에 맞춰 설계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박광기 전무는 "아프리카는 올해 평판TV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 대륙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이라며 "독보적인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 특화형 기능, 현지 밀착형 마케팅의 '3박자'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TV 50% 이상 확대…12만명 백만장자 공략

삼성전자는 올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VVIP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F8000'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은 20개로 대폭 확충했다.

시장조사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1%의 최상위 계층이 발달한 시장으로 지난해 말 기준 12만명의 백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선보인 '85S9'은 풀HD보다 4배 선명한 '명품' UHD 화질, 기존 틀을 깨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 120W의 웅장한 음향으로 VVIP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F8000' 시리즈 스마트TV도 46형부터 75형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직관적인 '스마트 허브' 사용자 환경(UI), 더 진화한 음성·동작 인식 기능으로 VVIP들에 다가섰다.

◆아프리카 현지 고려한 특화가전도 주력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의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특화형 '빌트 포 아프리카' 제품도 대폭 확충했다.

'서지세이프 TV'는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현지 특화 TV다. 이 제품은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전력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됐다. 서지세이프 TV는 특히 삼성이 현지 TV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지세이프 TV' 기능을 55개 전체 TV 제품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무료 위성 TV'는 방송 설비가 취약한 아프리카 외곽 도시의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위성방송을 제공하는 특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위해 현지 위성방송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이 제품 역시 올해 모델을 2개로 확충한다.

삼성전자는 또 아날로그 방송신호의 노이즈를 제거해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클린뷰' 기능, 스포츠 감상에 특화한 화질·음향·예약녹화 기능을 제공하는 '스포츠TV 모드'도 전 제품군에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프리카 유명 뮤지션 돈 재지와 손잡고 현지 음악에 특화한 이퀄라이저를 개발, 홈시어터시스템(HTS)과 콤포넌트 제품군에 적용했다.

2천560W 음향의 하이파이 콤포넌트 'FS9000'은 사용자가 DJ 경험을 할 수 있는 'DJ 비트', 15가지 라이팅 효과로 다양한 파티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비트 웨이빙' 기능을 제공한다.

생활가전의 경우 현지 특성을 고려해 절전에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2도어 TMF 냉장고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 전기료를 최대한 아낄 수 있게 해준다. 삼성은 고급형 'T9000' 냉장고도 함께 선보였다.

'Q9000' 에어컨은 3개 바람문의 작동을 간편히 조작하고 '스마트 인버터' 기능까지 있어 일반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76%나 줄여준다.

◆'프리미엄 신시장' 창출…TV·가전 성장 가속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프리미엄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 고급형 LED T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4%나 늘어났다.

아프리카 냉장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매출 점유율을 23.5%로 높이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탁기는 38.1%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번 포럼이 열린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1위 경제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곳 평판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9.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6형 이상 TV는 46.8%, 60형 이상 초대형 TV는 52.9%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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