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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1년…對美 수출기업 61% "FTA혜택 체감"


대한상의 조사…수출물량·상담 증가 등 효과

[정기수기자] #1 특수합금 제조업체 A사는 FTA 발효 이후 미국시장 수출이 15% 가량 증가했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210억원보다 20%가량 증가한 25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CCTV 등 디지털 화상장비 제조업체 B사는 지난해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FTA 이전보다 수출물량이 15%가량 늘었다. 장기간 미국 보안업체와 고정거래하고 있는 B사는 FTA체결 이후 새로운 바이어들로부터 거래상담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납품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5일 발효 1주년을 맞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국내기업의 미국시장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미(對美) 수출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한미 FTA 1주년 성과와 향후과제'를 조사한 결과, '한미FTA가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응답이 61.2%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 효과로는 'FTA체결 이후 수출주문이 늘었다'는 기업이 26.1%, '수출감소중 버팀목이 되고 있다'거나 '수출상담이 증가했다'는 기업이 각각 23.0%, 12.1%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세계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수출이 1.3% 감소했는데도 대미수출이 4.1%, 대미무역흑자가 44% 증가했다"며 "작년말부터 미국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올해부터 FTA의 수출촉진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미 FTA 발효 후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한 분야로는 '미국시장 영업망을 확대했다'는 답변이 58.2%로 가장 많았고, '현지 판매가격을 인하했다'는 응답도 11.3%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기업 10곳 중 6곳(62.4%)은 '한미 FTA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원산지 증명 및 관리'(40.5%), '미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력 및 자금 부족'(34.6%), '미국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 부족'(32.0%) 등을 차례로 꼽았다.

상당수 기업들이 FTA활용에 애로를 겪고 있지만 '정부의 FTA활용 지원제도를 이용했다'(39.0%)는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은 정보력에 한계가 있어 환경변화나 사업기회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신청을 기다리는 데스크형 지원보다는, 수요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를 해결해주는 방문판매형 지원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FTA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해외시장 진출지원'(45.0%), '원산지증명·관리 지원(30.8%)', 'FTA 전문가 양성'(21.9) 등을 차례로 꼽았다.

향후 미국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세 유지'(68.1%)라는 응답이 '본격적 경기회복(17.4%)'이라는 답변과 '경기가 다시 위축될 것(14.5%)'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일본, EU 등이 미국과의 FTA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우리 중소기업들의 FTA활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미국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도 FTA지원 전담부서 신설, 무역인증서비스센터의 기업상담 강화, FTA 활용 교육·컨설팅 확대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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