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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장관 "창조경제 패러다임 구축할 것"


취임사…"국익·경제적 실리 맞춘 통상전략 추진"

[정기수기자] 윤상직(사진)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은 11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부문간 균형있는 성장이 선순환되는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것이 지경부의 새로운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수출환경 악화와 양적 성장전략의 한계, 일자리 창출 효과의 저하와 양극화 심화 등으로 성장의 과실이 우리 사회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의 성과는 계승하는 한편, 부족한 점은 보완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 등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소임을 책임감을 갖고 더욱 더 잘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장관은 우선 산업융합 확산을 통해 경제 성장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IT∙SW∙지식과 제조의 융합을 통해 주력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형 신산업을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그간 소홀히 해온 섬유∙의류∙신발 등 노동집약적 전통산업을 혁신주도형 산업으로 육성하고, 우리 산업의 기본인 소재∙부품 및 뿌리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는 협력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불합리∙불균형' 관행을 근절해 공정한 경쟁 기반을 조성하고, 동반성장의 문화와 관행이 기업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새롭게 이관되는 통상 기능과 관련해서는 "국익과 경제적 실리에 충실한 통상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상정책 수립-교섭-이행-국내대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통상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보완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에너지 수급체계와 관련해서도 "중장기 에너지 수급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 구조를 선진화할 것"이라며 "특히 원전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각종 에너지 시설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확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아래는 윤상직 지경부 장관의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지식경제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그간 부처를 훌륭히 이끌어 주신 홍석우 장관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차관에서 바로 장관으로 임명되어 30여 년간 같이 일을 해 온 여러분과 계속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면서, 동시에 대통령님의 뜻에 부응하여, 산업·통상·자원 등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우리부의 소임을 더욱더 잘 수행해야겠다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그간 우리부는 우리경제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무역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한편, 산업융합과 선순환적 산업생태계 구축에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추격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노동과 자본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전략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성장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저하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성장의 과실이 우리 사회 전반에 골고루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우리부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더욱더 분발해야 합니다. 지난 5년간 우리부가 해왔던 일들을 엄정하게 돌아보고, 성과는 계승하는 한편, 부족한 점은 보완하여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우리부의 새로운 시대적 과제는,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충과 좋은 일자리 창출, 부문간 균형있는 성장이 선순환되는 '창조경제의 패러다임' 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산업융합을 확산하여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IT∙SW∙지식과 제조의 융합을 통해 주력제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형 신산업을 창출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가 그간 소홀히 해온 섬유∙의류∙신발 등 노동집약적 전통산업을 혁신주도형 산업으로 육성하고, 우리 산업의 기본인 소재∙부품 및 뿌리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산업기술 R&D 시스템 정비, 맞춤형 창의․융합인재 양성, 융합활성화를 위한 수익모델 발굴 등 산업융합 기반도 확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는 협력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불합리∙불균형' 관행을 근절하여 공정한 경쟁 기반을 조성하고, 동반성장의 문화와 관행이 기업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및 대기업의 지원과 중소기업 자체의 경쟁력 제고 노력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맞춤형 중소기업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되 중장기 자생력을 확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그간 우리의 지역경제 지원정책은 지역의 산업여건 고려없이 투자리스크가 큰 신성장산업 위주로 이루어져 지역의 실질적인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향후 투자위험은 적으면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분야를 지역별로 발굴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중앙과 지방이 협업하는 '新지역산업전략'을 수립할 것입니다.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비수도권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유턴 기업에 대한 세제∙입지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노후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행복산업단지'로 재창조하는 노력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통상기능이 이관되면 국익과 경제적 실리에 충실한 통상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상정책 수립-교섭-이행-국내대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여 통상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보완대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신흥국과는 산업자원협력, 경제개발 경험전수 및 기술이전 등 다양한 통상 정책수단을 연계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해 나가겠습니다. 통상정책 추진과 관련하여, FTA 등 주요 통상정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관계부처 및 국회와의 협의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공감하고 안심하는 에너지 수급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향후 에너지 정책은 국민의 소통과 참여를 기반으로 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원전은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운영하고 각종 에너지 시설의 안전관리도 강화하여 국민의 신뢰도 확보하겠습니다.

아울러, 중장기 에너지 수급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 구조를 선진화하고 해외 자원개발도 내실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부 가족 여러분!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청렴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됩시다. 청렴을 바탕으로 우리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가면서, 우리의 재능을 국민을 위해 발휘해 나가도록 합시다.

둘째, 우리의 업무가 다수의 이해관계자들과 관련되어 있는 점을 감안하여, 현장을 지속 점검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갑시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분석∙평가한 후, 보완대책과 함께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효과도 없는 설익은 정책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관계부처와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을 잘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부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국민과 우리 경제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되는 환경을 고려하고, 타 부처의 의견도 적극 수용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넷째,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입니다.

'손톱 밑 가시'처럼 작지만 절실한 것들을 찾아, 장∙차관부터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이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도록 합시다. 특히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감성적 소통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부 가족 여러분! 우리부는 기존의 산업, 자원기능에 더하여 통상기능도 담당하게 됨으로써 국민들이 우리부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전 직원이 보다 큰 책임감을 함께 느끼면서, 창조경제를 실물경제 분야에서 구현하는 주역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평가받고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편, 우리부의 업무범위가 넓은 만큼 장관부터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팀이라는 인식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도 항상 열린 자세로 직급에 관계없이 직원 여러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끝으로 조직개편에 따라 소속이 바뀌게 되는 우정사업본부 등 지식경제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소속은 바뀌더라도, 지식경제 가족이었다는 끈끈한 정은 이어갑시다.

남은 기간 중에도 지식경제부 일원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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