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들이 통합진보당에 '어느 나라 정당인가', '차라리 북한에 가라'는 강한 어조를 동원해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심재철(사진)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 선언의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통합진보당은 종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자주 노선을 표방하는 이정희 대표 등 경기동부연합이 당권을 장악한 뒤 노골화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근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전면전을 언급하며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은 오늘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대 북한 공격을 위한 훈련'이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심 최고위원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국회의 비판 결의안에 통합진보당은 불참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가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통합진보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민인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을 바에야 북한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은 19대 개원에서 여론조작으로 부정 당선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 심사를 약속한 만큼 종북 본색 의원의 자격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야권연대라는 이름으로 통합진보당의 활동 공간을 만든 것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있다면 통합진보당에 대해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공동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청와대와 전 군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 의원을 포함해 수백명이 미 대사관으로 몰려가 대북 제재와 한미 합동 훈련 중단을 주장하며 시위했다"며 "국민은 그들이 지지하는 정부가 서울에 있는지 평양에 있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힐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북한이 남침을 강행할 경우 이를 막고 북한으로 반격한다는 '작전계획 5027'을 북한 공격 계획이라는데 이는 삼척동자도 비웃을 일"이라며 "이는 혼란을 통해 국민적 불안감과 국가 지도자에 대한 불신을 심기 위한 불순한 태도로 북한과 통합진보당이 이성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북한과 통합진보당을 동일시하며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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