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MWC 2013에서 본 스마트카 트렌드 정리


이제는 이동통신전시회인 MWC에서 다양한 자동차를 만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답게 이번 MWC에서 스마트카와 관련된 주요 전시들에는 네트워크 연동이 강조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연동, 4G 네트워크를 이용한 차량 서비스, NFC를 이용한 차량 관리, HTML 5 기반 차량용 플랫폼이 주요 이슈가 되었다.

스마트폰 스마트카 융합

스마트폰-스마트카 융합과 관련해서는 SK 플래닛 티맵링크, GM 온스타, 포드 싱크, 아우디 커넥트 및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의 미러링크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MWC의 앱 개발자 행사에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가 마련한 행사가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CCC는 결성 후 2년이 지난 지금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플래닛, MDS 테크놀로지, 유비벨록스 등이 멤버로 등록되어 있다.

2012년 도요타 iQ 모델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되었고 곧 4~5개의 모델에 적용 및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CCC에서 제시하는 미러링크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내비게이션 키트에 적용하는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UI에 대한 제시, 허용 가능한 앱의 단계에 대한 정의와 앱에 대한 인증 부분까지 다룸으로써 자동차 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고 빠른 시간 내에 스마트카 앱의 활성화를 가져 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자동차 기술의 특성과 다양한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미러링크가 스마트폰-스마트카 융합을 주도하면서 단기간 내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CCC에 대한 관심은 지역별, 업종별로 약간씩 온도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CCC 관계자는 '적극적인 일본, 미지근한 유럽, 차가운 미국'으로 CCC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시선을 정리해 주었다.

CCC의 개발자 행사에 패널로 나선 GM의 Robert Hrabak은 미러링크의 킬러앱을 묻는 질문에 위치기반 서비스, 라디오, 내비게이션, 드라이빙 인포메이션, 주행 분석 등을 제시하였으며 자동차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은 현재 GPS만 허용되지만 향후 확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GM 솔루션과의 연동에 대해서는 GM이 자체 솔루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폭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미러링크를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러 CCC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노키아가 추진해왔던 스마트폰의 화면과 소리를 '속이 빈' 내비게이션에 그대로 전달하는 '미러링크 전용' 모델 대신에,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상황에서 사용자가 필요 시에 선택적으로 미러링크를 사용하여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미러링크 선택' 모델이 향후의 미러링크가 적용되는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상용화된 SK 플래닛, GM, 포드 등 여러 회사의 기술들과 미러링크 간의 협력과 경쟁은 빠른 시간 내에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용성을 끌어 올리며 다양한 스마트카 앱을 확보해 나가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4G 네트워크를 이용한 차량 서비스

GM은 이번 MWC에서 GM의 전시를 4G 기반 서비스로 규정했다. 이번 MWC에서 전시한 4G 서비스와 지난 CES의 앱 개발 툴을 합치면 다양한 차량용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트워크를 통해서 차량 내외부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과, 국내에서도 닛산 등이 선보였던 360도 차량 외부 감시 시스템 등을 전시하였다.

국내 업체인 Anydata는 차량에 장착해서 관련 정보를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볼 수 있는 솔루션을 전시하였다. 미국에서 델파이와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를 향후에 4G로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설명이다.

NFC를 이용한 차량 서비스

전기자동차의 카쉐어링 서비스는 여러 사용자가 사용하는 관계로 사용자 정보 등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NFC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작년과 유사하게 올해에도 전기자동차 Twizy를 이용하여 NFC 기반 차량 서비스에 대한 시연이 있었다.

HTML5 기반 플랫폼

HTML5를 이용한 플랫폼은 향후 스마트카 진화 방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CES에서도 여러 회사들이 전시가 있었고 MWC에서는 후지쯔의 HTML5 에 기반한 플랫폼이 선보였다. 곧 상용화해서 선보일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이다.

기타 동향

포드사는 전시장 사이의 공간에서 자사가 유럽에서 상용화한 차량에서 Active City Stop 기능과 Active Park Assist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퀄컴사는 멀티프로세서에서 두개의 화면을 동시에 재생하여 한 화면을 뒷좌석으로 전송하는 데모를 보여주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차량 IT 융합

자동차 업계의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네트워크, 스마트폰, 스마트카를 융합한 차량 서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의 빠른 변화는 향후 아이디어와 특허를 놓고 업체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 업체들에 비해서 국내 업체들은 이동통신사-스마트폰업체-자동차 회사의 협력관계가 약한 것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 상황에서 적절한 협력관계 및 공동 기술 개발을 기대해 본다.

또한,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마트카 융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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