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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본격 가동


수펙스협의회 등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

[정기수기자] SK그룹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5개 위원회 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의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갔다.

6일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대한 인사 등을 끝으로 201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장을 포함해 SK(주) 등 6개 관계사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그 동안 그룹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단행되던 국내 대기업의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 관계사별 이사회 및 최고경영자(CEO)의 책임 하에 결정됐다.

SK는 "지난 연말 관계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도입하고,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의장을 선임하고, 김 의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도록 한 바 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및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는 따로 또 같이 3.0 체계 하에서 변화된 역할과 모습을 구체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전략위원회 위원장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대표이사 겸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에 구자영 부회장(SK이노베이션 대표 겸직)을 각각 임명했다.

또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김영태 사장,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정철길 사장(SK C&C 대표 겸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김재열 부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김창근 의장은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각 위원회에는 관계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분야별 주요사항에 대한 논의와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과 논의가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으로 운영됨에 따라 지주회사인 SK(주)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SK 측은 "(지주회사가) 기존에는 관계사들을 통한 간접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을 추구하는 가치(Value) 중심 포트폴리오 투자회사로 변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주사는 미래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펀딩 등 그룹 차원의 신규투자를 강화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가치 증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했다. 이 같은 역할 변화에 걸맞게 재무 및 포트폴리오 관리에 경험이 풍부한 조대식 SK주식회사 재무팀장을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관계사별로는 SK네트웍스 사장에 문덕규 SK E&S 사장, SK E&S 사장에 유정준 SK(주) G&G추진단 사장, SK해운 사장에 백석현 SK해운 전략경영부문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 SK해운 황규호 사장은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으로, SK M&C 문종훈 사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는 등 금번 인사를 통해 관계사 사장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그룹 전체적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우수한 여성인재에 대한 발탁과 외국인 임원의 주요 직책 보임으로 대표되는 재능 다양성(Talent Diversity) 강화라는 평가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이 부사장급으로 승진했고, 배선경 워커힐 아카데미 원장이 워커힐 운영총괄 사장(전무급)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SK는 앞으로도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한 여성인재들을 발탁할 계획이다.

외국인 임원 발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갤런을 SK바이오팜 CEO로 영입한 데 이어, 올해는 그룹의 중국사업을 책임지는 SK차이나 CEO로 순즈창 SK차이나 수석부사장을 발탁했다. 특히 SK차이나 내 핵심직무들에 현지 임원을 보임해 조직 및 인사의 세계화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SK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68명을 포함한 총 110명의 임원 승진을 확정했다.

이는 예년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로 새로운 경영체제 하에서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관계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한 새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의 원년인 만큼, 각 사의 특성과 장점을 잘 살린 '따로'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또 같이'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내실인사를 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향후 SK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승진

▲황의균 전략위원회 전략지원팀장

◇신규 선임

▲안진수 통합사무국 임원 ▲한영수 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임원

[SK주식회사]

◇승진▲조대식 사장

◇신규 선임▲오종훈 Portfolio Management팀 임원 ▲이성형 재무팀 임원 ▲노찬규 Brand담당 ▲이한영 HR담당

[SK바이오팜]

◇승진▲조정우 신약개발사업부장

[SK임업] ◇신규 선임▲금성연 기획실장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선임▲문덕규

◇승진▲안범환 Customer BHQ장 ◇김시환 SM(Speedmate) BHQ장 ◇배선경 W/H(워커힐) 운영총괄 사장

◇신규 선임▲임영빈 중국자원사업부장 ▲윤종선 IM사업전략실장 ▲서보국 B2B사업부장 ▲류권주 EM W/S 남부사업부장 ▲손진경 Auto Care 사업부장 ▲한신 HR실장

[SKC]

◇승진▲최윤환 중국사업본부장 ▲박기동 기업문화본부장 ▲양생환 신규필름사업본부장 ▲노재연 SKC 유럽 법인장

◇신규 선임▲신규식 PU내수마케팅실장

[SK 텔레시스]

◇승진▲김승한 통신사업본부장 ▲박능출 네트웍스사업본부장 ▲유동식 기업문화실장 ▲이지행 기업문화실 CR담당

◇신규 선임

▲최종철 품질구매팀장

[SK해운]

◇승진 및 대표이사 선임▲백석현 대표이사 사장 겸 해운영업부문장

[SK E&S]

◇대표이사 선임▲유정준

◇승진▲기획본부장 하창현

[SK E&S 자회사]▲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경영지원본부장 최기원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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