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게임 앱 이외의 앱들도 카카오톡에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앱 서비스 즐길 수 있는 '채팅플러스'를 선보여 앱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앱들이 카카오톡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위자드웍스의 '솜노트'와 '솜투두', '위자드사다리' 키위플의 '필터카메라', 유엔젤 '오늘지수' 등이 입점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U+박스'까지 가세해 채팅플러스 오픈 이틀만에 이용할 수 있는 앱이 8종이 됐다.
업계는 참신한 기능을 가진 앱들이 마땅한 홍보채널이 없어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채팅플러스'를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선 '카카오톡'에 종속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채팅플러스를 이용하면 대화 도중 채팅방을 벗어나지 않고도 필요한 서비스와 기능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그룹채팅을 하는 친구들과 간식내기를 하고 싶을 때 채팅플러스 사다리타기 게임에 연결해 간식내기를 하거나, 1:1 채팅을 하고 있는 친구와 궁합도 볼 수 있다. 친구와 채팅 도중 정한 약속을 일정관리 앱을 통해 관리할 수도 있다.
카카오가 내세운 '채팅플러스'의 입점기준은 크게 2가지다. 채팅할 때 필요한 기능과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채팅플러스'에 들어오긴 위해선 채팅할 때 자연스럽게 필요하게 되는 기능과 부분 유료화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앱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선 "카카오와 앱 개발사가 나누게 될 것"이라며 "수익 배분율에 대해선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앱개발사들은 대체적으로 '채팅플러스' 오픈을 반기고 있다. 카카오톡이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등 게임하기처럼 '채팅플러스'에서도 플랫폼 파워를 입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앱 개발사 대표는 "중소 개발사의 경우 참신한 기능을 가진 앱을 선보일 공간이 앱마켓 외엔 없었다"며 "카카오톡 같은 채널이 생기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개발사 관계자도 "'채팅플러스'가 오픈하기 전부터 앱개발사들이 카카오에 줄을 선 것으로 안다"며 "카카오톡에 들어가서 아쉬울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바일 게임처럼 카카오톡에 종속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보완재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앱 개발사들이 카카오톡에 최적화된 앱을 만드는데 주력하다 자생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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