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삼성전기(대표 최치준)가 2012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741억원, 영업이익 1천450억원, 순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2%, 당기순이익은 30.2% 각각 줄어든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49.2% 증가했다.
회사 측은 "4분기 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이 심화되고, 글로벌 PC 수요 약세가 지속됐다.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하락 영향도 있었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모듈 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012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7조 9천128억원, 영업이익 5천805억원을 기록해 직전인 2011년보다 매출 31%, 영업이익 10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ACI(기판)부문은 모바일기기용 반도체 기판의 호조에도 PC용 기판의 수요 감소, 업체간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5천1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CR(칩부품)부문은 모바일기기향 소형 고용량 MLCC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PC 및 디스플레이향 대형 MLCC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 줄어든 4천7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DS(파워·네트워크모듈)부문은 프리미엄 TV용 파워의 공급 증가, 전략거래선향 무선충전모듈의 본격 출하, 모바일 기기의 무선랜 채용 확대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4천8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HDD와 리니어 모터의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거래선 재고조정에 따른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측은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시장의 경쟁 구도 심화 등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기판, MLCC, 카메라모듈 등 주력사업 일류화 ▲신성장 동력 확보 ▲회사의 질적 경쟁력 제고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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