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는 28일 첫 회의를 갖고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인사청문특위 간사를 맡은 민병두 의원은 "인사가 만사라는 격구에서 보듯 인사가 새 정부의 시금석"이라며 "5년전 이맘때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인사청문위 위원으로 활동했었는데 국무총리의 국정운영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혀 검증 공세에 고삐를 죌 것임을 시사했다.
민 의원은 인사청문 운영 원칙에 대해선 "국정운영 능력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서 책임 총리제를 표명했고, 최근들어 북한 핵문제, 가계부채 등 경제위기, 국민대통합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새정부의 초대 총리로서 국정운영 능력이 있는지를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또 "지난 대선에서 여야간 모처럼 이룬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대한 이행의지가 있는지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새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보면 규율은 강조하는 지나치게 엄한 아버지와 성장만 있고 따뜻한 어머니는 실종된 것 같다. 새 정부 초대총리가 이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덕성 검증도 예고했다. 민 의원은 "새 정부 초대총리의 도덕성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제고하는데 있어 의미가 있기에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등은 고위공직자 덕목에 맞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선임된 인사청문위원을 '저격수'라고 하는데 그런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며 "'진실의 추격자'다. 진실만을 추격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첫 단추를 꿰게 될 첫 책임총리이기에 청문위원들은 책임정치 실현 차원의 검증을 할 것"이라며 "낙인 찍기의 두괄식 청문이나 접근이 아니라 모든 자료를 꼼꼼히 살피면서 살펴본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내는 미괄식 접근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 의원은 또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 주변에서 상식적으로 볼 때 일어나고 있는 신기한 일들을 국민적으로 납득시킬만한 이유가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도 했다.
경제통인 홍종학 의원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화두를 과연 잘 수행할 수 있는 총리인지, 양극화를 풀 수 있는 적임자인지를 꼼꼼하게 따지겠다"며 "경제 파탄으로 어려운 중산층과 서민의 사정을 이끌어 나갈 명확한 지침이 있는지를 따지겠다"고 했다.
최민희 의원은 "검증은 어느 정권이 들어서건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며 "후보 검증에 있어 공정한 잣대와 검증과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인사청문특위는 민병두 의원을 간사로 전병헌, 이춘석, 홍종학, 최민희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사진=인수위 공동사진취재단>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