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IMF는 2013년과 2014년의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3.5%와 4.1%로 수정해 발표했다. 작년 10월에 발표했던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낮은 수치다.
IMF는 "세계 경제가 당면했던 위험요인이던 유로존 붕괴, 미국 재정절벽 관련 위험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로존 위기 재고조, 미국의 과도한 대규모 재정 감축 등이 발생할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공업국(NIE)의 평균 성장률은 이전 예상치보다 0.4%p나 낮아진 3.2%로 전망했다. NIE 국가의 개별 전망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올해 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시장 여건 개선,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소비증가 등이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했다. 다만, 이 같은 성장률은 올해 미국 재정지출 감축 규모가 GDP(국내총생산)의 1.25% 선에 그쳐야 가능하다는 전제를 달았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0.2%가 될 것으로 봤다. 당초 전망치보다 0.3%p 하향한 것이다. "극단적 위험 발생 가능성은 줄었지만, 호전된 금융여건이 민간 대출 조건 개선으로 전이되는 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궁극적인 위기 해결책 마련도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IMF에서는 분석했다.
일본은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1.2%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일본이 소비세인상 등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을 확장적 통화정책을 포함한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평균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1%p 낮춘 5.5%로 추정했다. IMF는 "선진국 성장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들의 교역조건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가운데 러시아,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나란히 0.1%p씩 내려가 각각 3.7%,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의 경우, 무려 0.5%p나 떨어진 3.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만 기존 전망치와 같은 8.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WB(세계은행)는 앞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작년 6월에 추정했던 수치보다 0.6%p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오는 2014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6월 기대치보다 0.2%p 내려간 수치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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