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SW업계, 미래부 내 SW 입지에 '촉각'

[김국배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2차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이후 중소 소프트웨어(SW)업계의 시선은 미래창조과학부 내 SW의 입지에 가 있다.

중소 SW 업체들은 부처 내 실제적 위상 제고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앞으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SW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다뤄질 지 주목하고 있다.

SW 업계는 앞으로 미래부에서 SW가 그 중심에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SW의 위상과 비중이 확대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한 SW 업체 대표는 "조직이든 사람이든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형태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렇지 않으면 과거 정보통신부 시절처럼 SW는 또 다시 홀대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SW 업체 대표도 "과거에는 늘상 통신이 주목받았지만 이번 ICT 콘트롤 타워에서만큼은 SW가 중심일 거라는 기대가 있으며 그 기대가 꺽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SW업체 관계자는 "SW과 보안의 비중이 높아지려면 실·국(室·局) 단위까지 기능을 배분해야 지속적인 정책 기능과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해진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걱정도 나왔다. 과학과 IT의 성격차로 인한 비효율성이 SW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는 것.둘 다 잡으려다 둘 중 하나도 잡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에서다.

특히 기초과학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지만 IT는 응용과학인 만큼 단기적이나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어야 할 정도로 성격이 다른 조직이라는 평가다. '경제학과와 경영학과를 붙여놓은 듯한 모양새'라는 말도 흘러 나왔다.

한 SW 업체 관계자는 "정통부 시절에도 조직이 너무 비대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는데 미래창조과학부는 더하다"며 "SW를 챙기기는 커녕 너무 비대해서 (효율성 측면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