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월 임시국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민주통합당이 주장하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새누리당이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 협상이 무산된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월 국회는 현안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 우리도 주장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새 정부 출범에 협조하려는 의지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나아가 국회 정치 쇄신 특위를 양쪽에서 구성하기로 했고, 예결위 상설화하자는 이한구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예산 재정 개혁 특위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새 정부 출범과 국회 개혁에 있어 새누리당이 이야기한 부분을 수용하고, 새 정부 출범에 협조했음에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대표와 총괄본부장, 환노위원들이 다 요청했고, 최근에도 환노위 간사와 김재원 의원도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이한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제2의 명박산성"이라고 힐난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야당과 협조하지는 않고 자기들 요구만 관철하려고 한다. 야당과 서민의 요구는 손톱만큼도 수용할 의사가 없다"며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이 야당이 국정조사가 안되면 앞에서 합의한 일정도 무효화하겠다는 허위 발언을 했는데 야당 의사를 무시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1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미 쌍용차 관련 회계조작 의혹 등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된 내용임에도 민주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볼모로 국정조사를 연계시키는 행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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