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 인텔 등이 공동 개발하는 모바일 플랫폼 '타이젠'과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 '바다'간 통합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타이젠폰의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15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바다OS 애플리케이션을 타이젠폰에서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독자 OS인 바다를 타이젠에 흡수하는 한편 바다만을 위한 개발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바다폰은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것.
그 동안 삼성전자는 바다OS와 타이젠간 통합에 대해 일절 함구해왔다. 삼성전자 내 바다, 타이젠팀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고도 말한 적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두 개발팀이 한 팀으로 타이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을 통합한 인력만 수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타이젠은 완벽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으로 어떤 OS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만을 위한 앱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국내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소스코드 배포 및 기술 지원에 나섰다. 콘텐츠가 스마트폰 생태계를 여는 마지막 열쇠인 만큼 단말 출시 전 되도록 많은 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삼성 타이젠폰은 국내보다는 해외 출시가 먼저일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젠은 웹 기반의 OS이지만 국내에 HTML5 관련 개발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적다는 의미다. 방통위에 따르면 국내 HTML5 개발자는 6천여명에 불과하다. 웹OS 관련 개발이 활성화되려면 적어도 3만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타이젠폰이 국내 먼저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국내와 달리 해외에는 모바일웹 관련 개발이 활발하고 인력도 많다"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