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플랜트업계의 해외플랜트 수주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금액이 6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650억달러)보다는 0.3% 감소했지만,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대 수주지역인 중동의 정세불안과 발주지연으로 수주가 줄었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지경부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7.9%)와 아프리카(32.1%) 지역의 수주 증가세가 높았던 반면, 중동(32.3%)지역은 전년보다 15.2% 감소했다.
설비 분야별로는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지연에도 드릴쉽, FPSO 등의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23.8%로 크게 늘었다. 육상플랜트 중 오일·가스(8.9%) 및 발전·담수 (2.6%) 분야도 소폭의 상승했다. 다만 산업시설의 수주는 전년대비 50.2%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가 점차 확대돼 5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의 80%를 넘어섰고, 10억달러 이상 프로젝트도 48.9%에 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발전플랜트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해외플랜트 수주가 7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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