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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된 신차들, 중고車 성적은?


'K3' 중고시장서도 각광…수입차는 'BMW'가 대세

[정기수기자] 올해는 유난히 신차 출시가 많았다. 지난 5월 출시된 기아자동차 K9부터 9월 출시된 K3, 이달에는 현대자동차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차급을 넘나드는 다양한 국산 신차들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수입차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렉서스 ES 350의 9월 출시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닛산 알티마, 포드 퓨전이 각각 출시됐다. 또 이달에는 혼다 어코드의 풀체인지 모델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화려하게 등장한 올해의 신차들, 이들의 중고차 성적은 과연 어떨까. 28일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이 올 한해 출시된 신차들의 중고차 성적을 공개했다.

◆신차도 중고차도 잘 나간 'K3'… K9은?

출시 당시 주목을 끌었던 신차들 중에서도 중고차 성적은 각각 큰 차이를 보였다.

중고차 시장에서 합격점을 받은 대표적 신차는 기아차 K3로 신차급 중고차가 시장에 나오자마자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성공적인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K3 중고차는 현재 2012년식 K3 1.6 프레스티지 모델이 2천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K3는 신차 판매량도 이전 모델(포르테)과 비교해 3~5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신차, 중고차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9월 17일 출시된 K3는 10월 7천632대, 11월 7천575대가 판매됐다.

반면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은 중고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차 출시 당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K9은 중고차 시장에선 낙제점을 받고 있다. K5나 K7 중고차가 모두 거래순위 40위권 안에 올랐으나, K9 중고차는 2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감가율도 높은 편이다. 등록 기간이 7개월 이내인데다 주행 거리도 짧음에도 불구하고, 신차가격 5천197만원인 기본 트림(3.3 GDI 프레스티지) 가격이 4천350~4천760만원으로 최대 800만원가량 떨어졌다.

K9은 신차 시장에서도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출시 첫 달인 5월 1천5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7월까지 1천대 중반의 판매 스코어를 나타냈으나, 신차 효과가 사라진 8월부터는 절반 가까이 급락해 매월 하향세를 보이다 11월에는 405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K9이 출시 당시 수입차를 겨냥했으나 고가격 논란과 함께 프리미엄급 수입차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적용하는 편의사양들을 옵션으로 적용한 점이 실패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차는 'BMW' 천하

수입 신차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출시된 BMW 신형 3시리즈는 신차 시장에서 1~10월까지 10개월간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2.5배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어져 BMW 3시리즈와 BMW 5시리즈 중고차종은 수입중고차 거래순위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국산차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과 스펙을 갖춘 수입중고차가 호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BMW 신형 3시리즈,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시리즈, 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등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들 중고차에 대한 문의와 거래량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출시된 수입차들의 신차효과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BMW 신형 3시리즈 320D 세단 중고차는 2012년식 신차급 중고차가 4천1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혼다 어코드는 2012년식 2.4 I-VTEC 신차급 중고차가 2천890만원 선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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