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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메라시장 '슈퍼똑딱이' 경쟁 치열


소니 풀프레임, 삼성 갤럭시 등 하이엔드 카메라 봇물

[박웅서기자] 2012년 한해는 하이엔드 카메라의 해였다.

올해 콤팩트 카메라는 양쪽에서 치임을 받았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휴대성을 앞세워 밑에서 치고 올라오고 대중화된 DSLR 카메라는 성능으로 위에서 압도했다.

이에 각 제조사들은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스마트폰을 견제하기 위해 콤팩트 카메라 성능을 더 끌어올리는 방법을 택했다. 이른바 '슈퍼 똑딱이'의 등장이다.

하이엔드 카메라가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업체간 시장 우위 선점을 위한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소니는 상반기 'RX100'을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 여세를 몰아 11월 세계 최초로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콤펙트 카메라 'RX1'을 출시했다.

또, 올림푸스는 하이브리드 컨트롤 링을 장착한 스타일러스 'XZ-2'를 선보였다. 후지필름도 세련된 가죽 외관으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XF1'을 내놨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장착한 '갤럭시 카메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소니 RX100, 美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012년 최고 발명품' 중 하나로 소니 'RX100'을 선정했다.

이 제품은 소니가 지난 6월 선보인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다. RX100는 2천20만 화소의 1인치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출시 2개월만에 단일 콤팩트 카메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남겼다.

소니는 11월 말 하이엔드 카메라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2천430만 화소 35mm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RX1'을 공개했다.

RX1에 탑재된 센서는 보급형 DSLR에 들어가는 APS-C 센서보다도 두 배 이상 크기가 크다. 또 최대 조리개값 F2의 칼자이스 조나 T 렌즈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초고감도, 초고화질 촬영을 보장한다.

특히 대형 센서와 9날 원형 조리개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아웃포커스) 효과에 유리하다.

◆하이브리드 컨트롤 링 장착한 올림푸스 'XZ-2'

올림푸스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XZ-1의 후속작 'XZ-2'를 출시했다.

새로운 XZ-2는 새로운 이미지 센서와 F1.8의 밝은 렌즈,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컨트롤 링을 장착해 편리한 사용법과 초고화질 성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초점 거리 28mm~112mm, F1.8~2.5 대구경 4배줌의 'i.주이코 디지털' 렌즈는 새로운 iHS 기술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1/1.7인치 이면조사방식(BSI) CMOS 센서를 통해 DSLR 못지 않은 고화질을 구현한다.

특히 렌즈 측면에 부착된 하이브리드 컨트롤 링은 줌인-줌아웃과 노출 설정 등의 조작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부드럽게 할 수 있다.

◆렌즈 돌려 작동시키는 후지필름 'XF1'

후지필름 'XF1'은 멋스러운 레트로풍의 디자인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이 제품은 1천200만 화소, 광학 4배줌, F1.8 조리개 등을 지원한다. 특히 EXR 프로세서와 결합해 0.16초 AF, 0.55초 초기 구동속도, 0.8초 셔터 타임랙 등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EXR 오토 모드를 사용하면 103가지 장면을 자동 인식하며 누구나 손쉽게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XF1은 특히 렌즈 특성상 3가지 디자인을 갖는다. 트래블 모드, 스탠바이 모드, 슈팅 모드 등이 있으며 렌즈를 수동으로 움직여 카메라를 켜고 끄는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에 구글 안드로이드 채용…삼성 '갤럭시 카메라'

삼성 '갤럭시 카메라'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핫 아이템' 중 하나다.

지난 11월 말 출시된 갤럭시 카메라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와 디지털 카메라를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함께 손을 잡고 제작한 제품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1 '젤리 빈'을 탑재했으며 와이파이는 물론 3G와 4G LTE 등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 갤럭시 카메라는 1천630만 화소 BSI CMOS 이미지 센서와 광각 23mm, 광학 21배줌 렌즈를 통해 넓은 화각과 고감도의 이미지 표현을 구현했다.

여기에 누구나 쉽게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스마트 모드'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15가지 상황을 활용해 어두운 도시 야경을 화사하게, 불꽃 놀이나 폭포의 물줄기도 생생하게 담아 낼 수 있다.

제품 뒷면에는 4.8인치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화면에서는 다양한 사진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편집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챗온,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이용하면 공유도 편리하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하이엔드 카메라가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전체 시장의 파이도 커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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