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전통적으로 하드웨어(HW) 기업이었던 델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강화하면서 소프트웨어(SW)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잇따라 SW 기업들을 인수하며 기업용 SW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델은 확보한 SW 기술을 바탕으로 IT관리와 보안, 모바일, 데이터 복구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SW전략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월드 2012에서 델 SW 총괄 존 스웬슨 사장은 "차세대 혁신의 주역은 SW"라고 강조하면서 "델은 고객들에게 도입과 관리가 용이한 SW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델은 통합 SW로 전사 시스템의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는 '델 CIO 파워보드(CIO Powerboard)'를 새롭게 발표했다.
델 CIO 파워보드는 델이 그동안 인수했던 퀘스트(Quest), 케이스(KACE), 소닉월(SonicWALL), 앱어슈어(AppAssure) 등의 SW를 통합한 제품으로, 기업의 IT환경 관리 전반을 간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특히 기업의 전체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가시성을 제공하며 네트워크 상의 문제를 파악해 대응하도록 하는게 특징이다.
존 스웬슨 사장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IT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만약 시스템 응답성이 낮아지면 언제 어떤 이유로 사건이 발생했는지 파악해야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CIO 파워보드로 IT 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시각을 갖게 되면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보들을 쉽고 간단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 CIO 파워보드에 포함된 델 소닉월 차세대 방화벽은 네트워크 보안 툴로서 애플리케이션 접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스템 관리 툴인 델 케이스 K1000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시스템과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백업 및 복구 시스템인 델 앱어슈어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백업과 복구 리소스의 상태 정보를 제공한다. 델의 퀘스트 포그라이트는 동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성능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델은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예측하는 '델 소닉월 보안 포탈(Security Portal)'을 함께 발표했다. 이 보안 포탈은 IT 리더들이 네트워크 보안 환경 변화와 새로운 위협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창구역할을 한다.
'보안 교육' 기능으로 블로그, 백서, 웹 세미나(Webinar), e-북, 보안 관련 게임 등 제품의 종류에 상관없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기업들은 델 소닉월과 고객, 파트너사, 업계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보안 지식을 쌓고 잠재적 위협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위협 센터'는 전세계 수십 만 개 센서에서 보내주는 멀웨어(malware)와 보안 위협,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관한 최신 정보를 보여준다. 위협 센터 방문자들은 전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확인하고 맞춤형 그래프를 만들어 문제 발생 국가와 위협 유형, 주요 공격 방법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 및 인증' 기능은 네트워크 관리자와 보안 전문가, 델 파트너사 등이 기술 교육을 받고 델 소닉월 제품 및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델은 BYOD(Bring Your Own Device)와 모바일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케이스의 K3000 모바일 관리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출시했다. 케이스 K3000은 모바일 관리 어플라이언스를 바탕으로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기반의 기업용 및 개인용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절차를 간소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델은 또한 앱어슈어 SW를 기반으로 하는 파워볼트 DL 4000 어플라이언스도 발표했다. 이 어플라이언스는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보장하고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거의 실시간으로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 때문에 데이터 손실 위험을 줄이고 매일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고 검증함으로써 백업 파일이 복구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존 스웬슨 사장은 신제품들에 대해 "증가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델은 새로운 SW를 통해 IT환경을 간소화하고 보안 위험을 완화하며 나아가 비즈니스 성과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델은 클라우드 전략을 뒷받침하는 메이크테크놀로지, 크레러리티솔루션, 와이즈테크놀로지 등을 인수했으며, 퀘스트소프트웨어 외에도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인 게일테크놀로지를 인수해 IT인프라 자동화 제품까지 확보했다.
오스틴(미국)=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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