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삼성, LGD 아류 기술로 특허소송 제기"비난

[박계현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13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기한 LCD 시야각 기술 특허침해금지 소송에 대해 "삼성이 IPS(In Plane Switching)의 아류인 PLS(Plane to Line Switching)기술로 자사에 대해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삼성이 보유한 LCD 시야각 기술과 관련한 핵심 특허 7건을 침해했다며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는 LCD 핵심 기술로 패널특허 4건과 제조공정특허 1건, 모듈·구동회로특허 2건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기한 특허소송과 관련해 소장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경쟁사와 특허 소송에 휘말려 혁신을 방해한다며 그 부당성을 강하게 주장하던 삼성이 이제는 국내 경쟁사인 LG에 대해 무분별한 특허 소송을제기했다"며 비난했다.

이어 "LG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IPS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이 OLED 영업비밀 유출을 형사고발하고 관련 OLED 기술 금지를 가처분 신청한 데 대해 "경쟁사의 사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삼성 측의 시도이며, 이어 LCD 분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는 등 어이 없는 행태를 지속하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특허소송에 대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삼성은 경쟁사의 기술력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사업에 악의적인 훼방을 놓으려는 행위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쳐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