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 LTE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가입자는 6만명에 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지난 12일 기준 LTE고객이 7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연초에 세웠던 올 한해 LTE 가입자 목표는 600만명. 하지만 가입 증가세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목표를 700만명으로 상향조정했던 터다.
이마저도 SK텔레콤은 12일을 기점으로 가볍게 뛰어넘었다. LTE 가입자가 700만명을 넘는 곳은 전세계를 통틀어 미국의 버라이즌, 일본의 NTT도코모와 SK텔레콤 뿐이다.
SK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 WCDMA가 2006년 5월 상용화된 이후 700만 명 돌파까지 2년 4개월이 걸린 반면, LTE는 2011년 7월 상용화 이후 1년 5개월 만에 7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회사 전체 고객의 LTE 가입자 비중은 26% 수준이며 LTE 전국망을 구축한 지난 7월 이후 하루 평균 가입자가 2만2천명씩 늘었다.
SK텔레콤이 지난 7일 공식 출시한 아이폰5도 700만 가입자 돌파에 일조했다. 아이폰 효과로 타사에서 번호이동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며, LTE 가입고객이 전월 일 평균 2만 9천명 대비 약 2배 증가한 일 평균 약 6만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아이폰5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740만~750만명 수준의 LTE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내년에는 LTE고객을 1천4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U+-KT, 현재 차이는 70만
관전포인트는 현재 시장 2위 사업자인 KT와 'LTE 원조'라고도 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2위 싸움이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도 한발 앞서 2011년11월에 84개시 LTE 지역망을 구축하고 올 3월에 전국망을 완성했다. 그 효과로 올 상반기까지는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SK텔레콤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한편, LTE 구축에 한발 늦었던 KT를 멀찌감치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가 전국망을 구축한 7월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SK텔레콤은 이미 이때 400만 가입자를 넘어서면서 LG유플러스와의 격차를 벌려놓기 시작했고 KT는 그간 비축한 '보조금 탄환'을 무기로 적극적인 가입자 쟁탈에 나서기 시작한 것.
12일 기준 KT의 LTE 가입자는 351만으로, LG유플러스의 420만명보다 불과 70여만명 뒤쳐져 있을 뿐이다.
KT는 아이폰5 출시 이후 하루 평균 6만명의 가입자가 몰려들고 있는 상황으로 아이폰5 출시 효과마저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 반면 LG유플러스는 하루 1만명 정도가 LTE에 가입하고 있어 KT의 2위 탈환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우리가 LTE에서 한발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더 빠른 속도와 품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쟁사에서는 아무도 제공하지 않는 데이터이월요금제 및 망내 무료통화 등 품질과 요금 양측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이 KT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이미 지난 3월 전국망을 구축한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촘촘한 망을 구축해나가며 망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멀티캐리어(주파수부하분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1등 LTE망을 선택한 것에 대한 충분한 만족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점을 고객들도 아시기에 여전히 LG유플러스를 선택하시는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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