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스마트폰으로 휴대용 콘솔게임 뿐 아니라 거실용 콘솔 게임기까지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이미지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0GHz RF 트랜시버,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내장형 안테나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시킨 '와이어리스 고화질(HD) 울트라기그 6400(WirelessHD UltraGig)'을 공개했다.
실리콘이미지 짐 체이스 무선사업부 마케팅 이사는 "'울트라기그 6400'은 10mm x 7mm의 초소형 크기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내부에 탑재돼 모바일 화면과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무선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지연율이 굉장히 낮아야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대형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리스HD 울트라기그 6400'는 RF 가용 대역을 활용해 2.4GHz~5GHz 대역을 활용하는 와이파이에 비해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대역폭이 넓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와이파이에 비해 넓은 대역폭 덕분에 데이터 전송속도 또한 빠르다.
모바일 화면을 TV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와이파이 기반 기술인 미러캐스트와 유사하지만, 대역폭의 제약이 있는 와이파이와 달리 비디오 화질이 끊길 위험이 적다.
체이스 이사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접속 가능한 대역폭을 집 안의 모든 기기가 나눠 쓰지만 60GHz 대역대는 대역폭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60GHz 와이어리스 HD는 고대역폭이면서 간섭없이 연결폭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선명하면서 안정적으로 최고품질의 무선 비디오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용자들이 PC 없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울트라기그 6400 칩이면 데스크톱 PC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이미지 팀 베링 제품 마케팅 및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실리콘이미지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모바일기기로 움직이는 것을 깨닫고 MHL(Mobile High-Defintion Link) 표준 규격을 개발했다"며 "현재는 60GHz HD 표준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간단하게 작동할 수 있는 HD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HL은 TV와 PC 간 고화질 영상 인터페이스 규격인 HDMI에 이어 모바일 기기와 TV를 연결하는 새 표준 규격이다.
베링 부사장은 "HDMI 보급 당시보다 MHL 확산 속도가 훨씬 더 빠른 편"이라며 "모바일 기기 속 경험을 TV로 확장시켜주는 MHL 기술이 2012년 말 기준 1억 9천만대의 기기에 탑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리콘이미지 측은 "LG·삼성 등 OEM 들에 MHL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들에 '울트라기그 6400'의 샘플을 보낸 상태"라며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는 '울트라기그 6400'을 스마트폰에 추가하는데 드는 전체 비용을 10달러 미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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